국제 국제일반

CNN "유로화, 경기회복세, 정치위기감소, 달러 약세 힘입어 초강세"

김성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8.31 16:46

수정 2017.08.31 16:46

유로화가 유럽경기회복세, 정치적 위기 감소, 경쟁화폐 약세 등으로 올초부터 8월까지 극적인 강세를 보였다고 CNN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로화는 지난 29일 유로당 1.20달러를 기록하며 올 8개월간 달러에 비해 13% 상승했다. 파운드화에 대비 8.4% 올랐고, 스위스 프랑보다는 6.6% 높은 값어치를 인정받고 있다.

올초 전문가들은 유로화에 대해 연거푸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은 바 있다. 대다수가 약세를 예상했고 시장의 주요통화로 살아남기 어려울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사람도 있었다. 이에 비하면 최근 유로화 가치 상승은 예상을 웃도는 반전이다.


스티븐 브라운 캐피털 이코노믹스 유로존 이코노미스트는 “유럽경기를 진단하는 각종 지수들이 올초 전망한것보다 강한 오름세를 기록해 왔는데 정치적 리스크는 상당히 감소한 상황”이라며 “미국에서는 정반대상황이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유럽의 경제가 활기를 지속하자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성장전망을 올해 1.7%, 내년 1.8%로 올려잡았다.

크리스 윌리엄슨 IHS 마켓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여러 지수를 살펴보면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유로존의 경제 성장이 최상의 상태에 있는것으로 볼수 있다”고 설명했다.

영국, 프랑스의 정치적 위기가 잠잠해진것도 경제성장에 영향을 준 요인중 하나로 풀이된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를 추진하면서 유럽 단일시장에서도 떨어져 나가는 ‘하드 브렉시트’를 지향했지만 최근 노동당등 정치권에서 단일시장 접근은 존치시키는 ‘소프트 브렉시트’를 선호하고 있다. 프랑스의 경우 포퓰리즘보다는 유럽 통합을 강조하는 에마뉘엘 마크롱이 대권을 잡으면서 유럽경제를 안정시키는데 영향을 미쳤다. 이 가운데 경쟁화폐인 달러와 파운드화는 약세를 보였다.

에드 앤더슨 FX프로 수석 애널리스트는 “미국 달러화는 국지적 약세에서 벗어나 장기 약세로 가버린것 같다”면서 “미국 경제성장률이 둔화한데다 북핵 등 지정학적 위기가 복합적인요인으로 작용해 달러화의 매력을 떨어뜨렸다”고 설명했다.

영국 파운드화는 브렉시트 결정 이후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 6월 영국이 브렉시트 결정을 한 이후 파운드화는 유로화 대비 18% 떨어졌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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