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여전히 낮은 인플레이션..연준 심경 복잡

최진숙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9.01 13:49

수정 2017.09.01 13:49

【뉴욕=정지원 특파원】 미국 경제가 이해하기 쉽지 않은 퍼즐같은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8월 31일(현지시간) 진단했다.

WSJ는 소비지출 증가와 실업률 하락 등은 미국의 경기를 견고한 방향으로 이어주고 있지만 경제의 온도를 나타내는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저조한 상태라고 밝혔다.

인플레이션 약화로 인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금리 인상 추가 인상을 놓고 딜레마에 빠졌다.

WSJ는 "연준이 올해가 다 가기 전에 금리를 한 차례 더 인상하려고 했으나 인플레이션 문제로 인해 계획에 차질이 빚어졌다"고 전했다.

이날 미 연방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미국의 7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전월에 비해 0.1%가 상승했다. PCE는 지난 1년간 1.4% 증가에 그쳤다.


이는 연준의 물가 목표인 2% 성장을 하회하는 수치이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미국의 물가상승률은 연준 목표에 부합했으나 그 이후 상승률이 꾸준히 둔화되고 있는 추세다.

미국 근원 인플레이션은 지난 3개월간 전년 동기 대비 1.2% 밖에 오르지 않으며 미국 경제의 견고함을 나타내는 다른 지표들과 엇갈리고 있다.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7월 실업률은 4.3%로 하락했다. 이는 16년만에 최저치로 연준의 장기 전망치보다도 낮았다.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역시 3%로 2년 만에 가장 높았다.

TD 이코노믹스의 포티오스 랩티스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인플레이션이 경제 성장과 노동시장 긴축에 대응하는 데 과거 사이클보다 시간이 더 걸리는 것 같다"며 "그러나 경제 사이클이 계속 성숙됨에 따라 물가 압력이 결국 회복될 것이라 믿고 있다"고 말했다.

그레고리 다코 옥스퍼드이코노믹스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인플레이션 지표로 인해 연준은 올해 금리를 추가로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며 "연준은 대신 채권 및 자산 포트폴리오 축소에 주력할 것"이라 전망했다.


한편 연준은 올해 연방기금금리를 두 차례 인상한 바 있다. jjung72@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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