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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개막하는 국제게임쇼 '지스타' 흥행예감

허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9.01 17:27

수정 2017.09.01 20:24

대형 게임사들 '大賞' 놓고 자존심 경쟁 
게임업체 참여신청 쇄도 전시장 부스 이미 예약 완료 
게임대상 누가 탈지도 관심 '리니지' 등 흥행작 후보 거론 
블루홀'배틀그라운드' 수상땐 4년만에 온라인 게임서 영예 
지난해 11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게임전시회 '지스타 2016'에서 관람객들이 전시장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지난해 11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게임전시회 '지스타 2016'에서 관람객들이 전시장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오는 11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국제게임쇼 지스타가 벌써부터 흥행조짐을 보이고 있다. 일반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전시를 진행하는 B2C 전시장은 참가신청이 조기 마감됐다. 당초 9월말까지 참가신청을 받을 계획이었는데 예상보다 많은 기업들이 관심을 보여, 조기 완판된 것이다.

특히 지스타 개막을 앞두고 열리는 게임대상 시상식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넥슨코리아와 넷마블게임즈, 엔씨소프트 등 국내 대표 게임기업들의 게임들이 게임대상을 겨냥하고 있다. 해외에서 더 인기를 끌고 있는 블루홀의 '배틀그라운드'까지 가세하면 올해 게임대상은 예측불허의 혼전이 될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B2C 부스 완판

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오는 11월16일부터 19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게임쇼 지스타 2017의 B2C 부스가 일찌감치 조기 완판됐다. 지난해에는 개막 직전까지 B2C 부스 신청이 가능했던 것과 달리 예상보다 많은 기업들이 B2C 부스 신청을 마무리한 것이다.

한국게임산업협회 관계자는 "게임사들의 참여신청이 쇄도해 일찌감치 B2C 부스가 마감됐다"며 "특히 사전신청 기간에 부스가 완판된 것은 이번 지스타가 처음"이라고 전했다. 협회 측은 어떤 기업이 신청했는지는 함구하고 있다. 오는 9월말 공식 간담회를 통해 지스타 참여업체를 공개할 계획이라는 것이다.

업계는 주요 게임기업들이 이번 지스타에 대거 참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스타의 단골손님인 넥슨은 이미 300부스 이상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엔씨소프트와 넷마블게임즈도 지스타에 참여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배틀그라운드'로 글로벌 흥행을 이끈 블루홀과 e스포츠로 사업 확장을 시도하고 있는 액토즈소프트 등도 지스타 참여를 조율하고 있는 중이다.

최근 몇년간 모바일게임이 지스타의 주인공으로 각광받았지만 올해 지스타에서는 PC 온라인게임의 존재감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넥슨이 준비중인 타이탄폴온라인, 블루홀의 대작게임 '프로젝트W' 등이 지스타에 등장할 주요 온라인게임으로 손꼽힌다.

■4년만에 온라인게임 대상 나올까

지스타 개막 전날에 열리는 게임대상 시상식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해는 지난 3년간 블레이드, 레이븐, 히트 등 모바일게임에게 대상을 양보했던 온라인게임이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일단 업계에서는 대상 유력 후보로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과 넷마블게임즈의 '리니지2 레볼루션'을 꼽고 있다. 두 게임 모두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수천억원을 벌어들인 게임인 만큼 누가 대상을 받아도 이상하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일각에서는 기존 온라인게임의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게임이라 대상에 적합하지 않다는 목소리도 들린다.

변수는 블루홀의 '배틀그라운드'다. '배틀그라운드'는 스팀 출시 석달만에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며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한국 게임의 위상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게임이다. 다만 아직 국내에 정식 출시된 게임이 아니라서 게임대상 후보에서 배제될 수도 있다.
배틀그라운드는 후보 요건만 충족할 수 있다면 '리니지 형제'를 잠재울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대상 후보로 꼽힌다. 배틀그라운드가 대상을 받는다면 2013년 '아키에이지' 이후 4년만에 온라인게임 대상이 배출되는 것이다.
블루홀 관계자는 "게임산업협회 측에 배틀그라운드가 이번 게임대상 후보로 등록할 수 있는지 유권해석을 의뢰한 상태"라며 "국내 서비스 업체인 카카오게임즈와 협력해 배틀그라운드의 연내 국내 정식 서비스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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