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美 연준의 고민… 고용회복에도 낮은 임금·물가

서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9.03 17:17

수정 2017.09.03 17:17

추가 금리인상 결정 어려워
재닛 옐런 AP연합뉴스
재닛 옐런 AP연합뉴스

미국 고용시장이 완만히 회복되고 있지만 임금 인상 및 인플레이션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아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추가 금리인상 결정을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고용지표와 다른 경제지표 호조에도 여전히 약한 임금 상승세와 인플레이션에 미 연준이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논쟁이 깊어지고 있다고 WSJ는 지적했다.

전날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8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15만6000명(계절 조정치) 증가했다. 앞선 두 달에 비해 증가세가 완만히 둔화됐다. 8월 실업률은 4.4%로 전월의 4.3%보다 올랐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을 보였다.

7월 고용은 18만9000명 증가로, 6월 고용은 21만명으로 하향 수정됐다.
수정된 수치를 기반으로 하면 올해 고용 성장세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간 둔화한 것이다. 7월 실업률은 4.3%로 변동 없었다.

리서치업체 매크로폴리시퍼스펙티브의 로라 로즈너 이코노미스트는 이에 대해 "경제가 안정된 상태에 있고 고용시장은 계속해서 번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다른 경제지표들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이 고용시장 개선에 한 몫하고 있다.

8월 미국의 제조업 활동은 시장 예상을 웃돌았다. 미 공급관리협회(ISM)는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 56.3에서 58.8로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11년 4월 이후 최고치다. 지수는 50을 기준으로 확장과 위축을 가늠한다.

반면 인플레이션은 연준 목표치인 2%에 좀처럼 다가가지 못하고 있다.


미 상무부의 8월 31일 발표에 따르면 7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전월비 0.1%, 전년비 1.4% 상승하는 데 그쳤다. 연준의 물가 목표인 2% 성장을 하회했다.
WSJ는 "이같은 딜레마는 내년 초 임기 만료를 앞두고 얼마나 공격적으로 금리인상을 진행해야 하는지에 대한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마지막 큰 결정을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sjmary@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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