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취업

'취업시장 팩트체크' 구직자가 잘못 알고 있는 소문은?

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9.04 10:22

수정 2017.09.04 10:22

취업 시즌이 다가오면 채용에 관한 수많은 정보가 쏟아져 나온다. 잘못된 정보는 오히려 구직자의 취업 준비에 혼란을 줄 수 있지만 인사담당자가 아니면 사실 여부를 확인할 수는 없다.

이에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이 기업 인사담당자 340명을 대상으로 ‘취업 소문의 진실’을 조사한 결과를 4일 발표했다.

이 결과에 따르면, 10명 중 7명(69.1%)은 구직자들이 잘못 알고 있는 취업 소문이 있다고 답했다.

먼저, 신입 구직자가 잘못 알고 있는 소문 1위는 ‘자기소개서 내용보다 스펙이 중요’(34%, 복수 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다음으로 ‘자격증이 많으면 유리’(33.2%), ‘어학연수, 유학 등 해외 경험이 있으면 유리’(32.3%), ‘연봉 등 조건 질문 시 불합격’(30.6%), ‘기업마다 선호하는 학벌이 존재(SKY 등)’(28.9%), ‘재지원시 불합격’(28.9%), ‘지원서는 일찍 접수하는 것이 유리’(28.1%) 등이었다.


경력 구직자의 경우 ‘재직 중 지원이 합격에 유리’(40.9%, 복수응답)가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연봉 등 조건 사전 질문은 불합격’(32.8%), ‘기혼여성 취업에 불리’(28.9%), ‘인맥이 있으면 평가에 유리’(26.8%), ‘지원서는 일찍 접수하는 것이 유리’(26.8%), ‘지방 등 타 지역 거주자는 불리’(26.4%), ‘재지원자는 취업에 불리’(22.6%) 등의 순이었다.

이러한 소문이 채용 시장에 미치는 영향으로는 ‘기업 및 채용 과정에 대한 불신’(46.4%, 복수응답)이 가장 많았다. 계속해서 ‘실체 없는 소문의 확대 재생산’(37.9%), ‘구직 포기자 증가’(32.3%), ‘조기 퇴사자 증가’(22.1%), ‘스펙 상향 평준화’(19.1%), '스펙 획일화”(17%) 등으로 답했다.

이러한 오해를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응답한 기업은 과반 이상인 63%였다. 방법으로는 ‘채용공고에 전형과정 상세히 공개’(77.7%, 복수응답)가 단연 높았으며, 뒤이어 ‘블라인드 채용 등 열린 채용 도입’(14.9%), ‘채용 설명회 및 상담 진행’(13.5%), 'SNS를 통한 공식 소통채널 운영'(6.1%) 등이 있었다.

신입 구직자의 경우 ‘인턴 경력이 있으면 취업에 가산점’(25%, 복수응답)이라는 답변이 가장 높았다. 계속해서 ‘취업 준비 기간이 길면 불리'(22.4%), ‘호감 가는 외모가 합격 당락 좌우’(22.4%), ‘남녀 각각 나이 커트라인이 존재’(21.2%), ‘자격증이 많으면 유리’(21.2%) 등을 들었다.

경력구직자가 알고 있는 소문 중에는 ‘잦은 이직은 취업에 불리’(67.9%, 복수응답)가 가장 사실에 가까운 소문으로 꼽혔다. 다음으로 ‘공백 기간이 길면 불리’(37.4%), ‘내부, 지인 추천으로 지원 시 유리’(24.1%), ‘인맥이 있으면 평가에 유리’(19.4%), ‘기혼여성 취업에 불리’(18.2%) 등의 순이었다.

한편, 인사담당자들이 생각하는 취업 소문이 생기는 가장 큰 이유는 ‘기업과 구직자의 소통 부재’(34.4%)였다. 뒤이어 ‘극심한 취업난’(26.2%), ‘인맥, 학연, 지연 등 전통적인 기존 채용에 대한 불신’(19.4%), ‘채용 전형 및 과정 비공개’(17.9%) 등을 들었다.


사람인의 임민욱 팀장은 “기업과 구직자의 소통이 쉽지 않아 사실이 아닌 이야기도 구직자들 사이에서 정설처럼 굳어지는 경우가 많다”며 “최근에는 전형과정을 공개하거나 SNS, 취업 포털 등을 통해 활발하게 지원자들과 소통하려는 기업들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구직자들도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취업전략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