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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재무장관 "유로존 여전히 문제 직면"

이정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9.04 10:55

수정 2017.09.04 10:55

피에르 까를로 파도안 이탈리아 재무장관이 독일을 비롯한 유로존(유로화사용 19개국) 경제에 여전히 장애물이 남아있다며, 은행간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파도안 장관은 3일(현지시간) CNBC에 출연해 "독일에 은행 문제가 일부 남아 있다"면서도 "독일 정부가 이를 잘 해결해나갈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독일은 수천억 유로에 달하는 공적자금을 은행에 쏟아부어왔다"며 "이는 문제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효과적으로 협력해야 한다는 것을 우리는 인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애널리스트들은 독일 은행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다. 특히 과거 유로존 경제위기 상황에서도 견실하다고 여겨졌던 조선업이 은행에 의지하면서부터다. 뿐만 아니라 은행수가 지나치게 많다는 것도 걸림돌로 지적된다.
독일에는 전국에 약 2400개의 은행과 4만5000개의 지점이 있으며 이들은 70만명을 고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파도안 장관은 '은행연합'에 대한 논의를 결론짓는 것이 중요하다고 CNBC에 강조했다. 은행연합은 지난 2012년 재정위기 시기에 유럽연합(EU) 전체 은행에서 하나의 규칙을 세우기 위해 논의됐던 프로젝트다. 그는 은행연합이 시행되지 않았던 데는 일부국가의 반대라기 보다는 각국의 관점이 달랐기 때문이었다고 풀이했다.

또 그동안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 정책은 이탈리아를 포함한 유로존에 큰 도움이 됐으나 조만간 이를 거둬들일 것이라는 예상이 제기되면서 이탈리아가 부채를 관리하기 더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파도안 장관은 이와 관련, "통화정책의 타이밍은 가장 섬세하면서도 정교한 예술"이라며 "ECB 리더들이 가장 적기에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에 나설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ECB의 결정과는 별개로, 유럽 정부들이 지금의 저금리 환경을 더이상 내버려둬선 안되며, 각국 경제를 개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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