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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충전기 설치 의무화, 피앤이솔루션, 포스코ICT, 시그넷이브이 등 관련주 주목

전기자동차 충전기 설치 의무화로 관련 종목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지난 4일 '전기차 충전기 설치 의무화'를 재입법 예고함에 따라 공공주택 등의 주차장 내 전기차 충전 콘센트를 의무적으로 설치하게 된다. 500가구 이상 주택단지를 건설할 경우 전기차 충전 콘센트를 주차단위구획의 50분의 1에 해당하는 개수 이상을 설치해야 한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피앤이솔루션은 전기차 관련 완속 및 급속 충전기를 개발, KT와 현대차 등에 납품 중이다. 올해 초 9700여대의 가정용 전기차 충전기를 구축·운영할 사업자로 피앤이솔루션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이 회사의 전기차 충전 인프라는 전력공급시스템 등을 통합 모니터링해 운영시스템까지 한눈에 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제품의 크기는 국내 최소(29㎝×1m40㎝)지만 충전시간은 20~30분으로 짧다. 일본의 전기차 급속 충전기 표준규격 인증을 받은데 이어 유럽연합 표준규격 인증을 준비하고 있을 만큼 성능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포스코ICT도 전기차 충전기 설치 의무화의 수혜주로 부각되고 있다. 포스코ICT는 국내 최고의 전기차 충전인프라 사업자로 BMW와 현대차, GM에 이르기까지 가장 많은 완성차 업체의 전기차 충전사업자 역할을 하고 있다.

올해 초 서울 시내 공영주차장에 완·급속 충전기 100기를 설치해 기존에 구축한 이마트(서울·수도권 100여곳) 및 LG전자 베스트샵의 충전 인프라를 공용주차장으로 확대하며 도심 밀집형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전기차 충전기 제조업체인 시그넷이브이는 지난달 30일 코넥스시장에 상장된 이후 나흘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4800원대였던 주가가 7290원까지 껑충 뛰어올랐다. 지난 1일에는 거래량이 9만주를 넘기도 했다.

시그넷이브이는 지난 5월 승용 전기차용 100㎾급 급속충전기 '파워 쉐어링(Power Sharing)' 개발을 완료하고 판매를 시작했다. 현대차 '아이오닉 일렉트릭' 급속충전(배터리 용량의 80%)까지 40분 넘게 소요됐지만 20분 이하로 줄일 수 있다. 또 하나의 충전기로 두 대를 동시에 충전하면서 출력량도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다.

blue73@fnnews.com 윤경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