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정보통신

게임업계, ‘장애없는 ICT세상’ 만들기 팔 걷었다

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9.05 19:42

수정 2017.09.05 19:42

넷마블, 장애학생 e페스티벌 16개 종목서 정보경진대회
마구마구 등 e스포츠도 활용
엔씨, 발달장애인들 지원.. 의사소통SW ‘AAC’ 보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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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식 넷마블게임즈 대표(왼쪽 두번째)와 내빈들이 '2017 전국 장애학생 e페스티벌' 대회를 참관하고 있다.
권영식 넷마블게임즈 대표(왼쪽 두번째)와 내빈들이 '2017 전국 장애학생 e페스티벌' 대회를 참관하고 있다.

주요 게임업체들이 장애학생의 정보격차 해소를 위해 발벗고 나서고 있다. 게임이라는 소프트웨어(SW) 개발 사업의 특성을 최대한 활용해 장애학생들이 자연스럽게 SW를 접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한 발 더 나아가 SW 개발자의 꿈까지 꿀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다.

넷마블게임즈는 올해로 9년째 장애학생 e페스티벌을 개최하면서 게임을 활용한 장애학생 정보화 능력 향상에 도움을 주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발달장애인의 의사소통을 돕는 SW를 개발해 무료로 배급해 호응을 얻고 있다.


넷마블은 5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2017 전국 장애학생 e페스티벌'을 개최했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장애학생의 정보격차 해소와 건전한 여가문화 보급을 위해 시작된 페스티벌은 해를 거듭하면서 더욱 많은 참여와 호응 속에 장애학생 최고의 축제로 자리잡았다"며 "앞으로도 장애학생들이 더 큰 꿈을 펼칠 수 있도록 게임업계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6일까지 진행되는 '2017 전국 장애학생 e페스티벌'은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약 2개월에 걸쳐 전국 17개 시·도 지역예선을 통해 본선에 진출한 팀과 선수를 선발했다. 특히 모바일게임 '마구마구' '모두의마블' 등으로 치러지는 e스포츠 대회에는 장애학생과 비장애학생, 학부모가 하나의 팀을 이뤄 경기를 진행한다. 여기다 16개 종목에서 정보경진대회를 열어 실력을 겨룬다. 김은숙 국립특수교육원 원장은 "e페스티벌은 장애학생의 정보화 능력 신장과 건전한 여가생활 개선을 통한 삶의 질 향상에 목적을 두고 있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장애학생과 특수교육 관계자들이 미래사회의 일원으로 성장할 수 있는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엔씨소프트문화재단은 발달장애인의 의사소통을 돕는 보완대체의사소통 SW인 'AAC' 프로그램을 무료로 보급하고 있다. 현재 엔씨소프트 문화재단은 태블릿PC 기반의 'My First AAC', 스마트폰 기반의 '나의 AAC' 시리즈 3종, PC 기반의 '나의 AAC' 시리즈를 선보였다. 이 프로그램은 사진이나 그림 같은 상징으로 메시지를 전달한다. 가령 이용자가 사과 사진이나 그림을 선택하면 상대방에게 사과라는 음성을 들려준다.
발달장애인에게 문자보다는 그림, 그림보다는 사진이 메시지의 주요 전달수단이라는 부분에 착안한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나의 AAC' 프로그램은 지난해 제11회 대한민국 인터넷대상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국내 게임사들이 게임이라는 SW 개발 역량을 활용해 e스포츠 대회를 열거나 장애학생들의 의사소통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은 사회공헌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라며 "게임의 긍정적 가치를 알리는 좋은 계기로도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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