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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갯속' 연준...향후 인선 시나리오 <마켓워치>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9.07 09:16

수정 2017.09.07 11:18

-피셔사임에 트럼프 연준이사회 4~5명 지명 가능해져 
-연준의장 유력후보서 콘 위원장 제외된 듯 
스탠리 피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 부의장이 사퇴를 표명하면서 연준의 운명도 안갯속이 됐다. 6일(이하 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연준 통제력이 강화된다는 것에는 전문가들 사이에 이견이 없다. 연준 이사회에 과연 몇명을 지명할지, 내년 2월 임기 만료인 재닛 옐런의 후임으로 누가 올지가 모두 트럼프 손에 달렸다.

▲ 트럼프, 연준 이사회 최소 4명에서 많게는 5명 지명 가능해져

트럼프 대통령은 7명 연준 이사회 인원 중 최소 4명에서 많게는 5명까지 임명가능하다. 현재 재직자는 라엘 브레이나드와 제롬 파월 두 명 뿐으로 이들은 모두 오바마 전 대통령이 임명한 사람들이다.

코웬 워싱턴 리서치 그룹의 자렛 시버그 애널리스트는 “7명 중 5명이 트럼프 대통령 덕에 자리를 잡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도드-프랭크 규제 제도를 완화시키는데 도움을 줄 것이며 이는 대형 및 지역은행에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라고 덧붙였다.

바클레이스의 마이클 가펜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피셔 사임으로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더 낮아졌다고 분석했다. 매파적 목소리를 내는 이사진 비중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또 전 연준 관계자이자 현재는 에버코어 ISI 소속인 크리슈나 구하는 피셔의 사임이 2018년 정책 불확실성을 증가시켰다고 평가했다.

트럼프대통령은 이미 연준 금융규제 부의장에 펀드 매니저 출신 랜달 콸스를 지명했으며 상원 인준을 기다리고 있다.

콸스 이후에도 여전히 트럼프 대통령은 의장과 이사진 3명을 추가로 지명할 수 있다. 이 중 한 자리는 무조건 지방은행 관계자를 임명해야한다.

백악관은 피셔 사임소식에 대한 파장과 관련해 즉답을 피했다.

▲ 트럼프, 연준 의장 누구 지명할까?

금리인상 및 은행 감시감독 정책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변수는 트럼프 대통령이 누구를 연준의장으로 지명하는가다. 그동안 국가경제위원회(NEC)위원장인 개리 콘과 전 연준이사였던 케빈워시, 현 연준의장 옐런 등이 거론돼왔다.

이중 콘 위원장은 일단 제외된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은 6일 트럼프 대통령이 콘 위원장을 연준 의장에 임명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그는 샬러츠빌 유혈사태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백인 우월주의자를 사실상 두둔하는 발언을 한 것과 관련해 고민한 바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그의 반응이 트럼프의 마음을 돌아서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가능성이 크진 않지만 옐런 의장의 연임설도 간간히 나온다. 시버그 애널리스트는 “(연준임명은)아직 매우 유동적이며 옐런이 재신임될 가능성도 과소평가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옐런은 재신임 되지 않은 경우 연준을 떠날 것이라며,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채워야하는 5번째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jwyoon@fnnews.com 윤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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