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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경제연구원 "미국·중국, 향후 5년간 '경제 실리'와 '대외 협조' 주고받을 것"

권승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9.07 16:00

수정 2017.09.07 16:00

앞으로 5년 동안 미국과 중국이 경제적 실리와 대외 정책 협조를 주고받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LG경제연구원은 7일 발표한 '향후 5년 미중관계 변화와 영향'이라는 보고서에서 "향후 미국과 중국이 마주할 현안은 북핵 문제, 무역 불균형, 아시아 지역 세력 균형 등"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미국 우선주의'와 보호무역을 기치로 내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대외 영향력 확대보다 성장 제고, 일자리 창출 등 대내 경제문제를 중시한다"며 "반면 시진핑 국가주석은 '신창타이(구조조정 속의 중고속 성장기) 전환'으로 요약되는 대내 현안만큼이나 미국의 포위망을 무력화하기 위한 대외 영향력 확대를 중시한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두 지도자들의 정책 우선순위를 고려할 때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준거계층인 백인 근로자들이 환영할 만한 통상 분야의 경제적 실리를 취하고, 시진핑 국가주석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경제적 실리를 허용하는 대신 일대일로 프로젝트, 영토분쟁 문제 등에서 미국의 이해와 협조를 받아내는 구도로 주고받기가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두 지도자의 대외정책 어젠다가 양국 기존 정부의 정책 추세 연장선 상에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주고받기의 결과는 후임자들에 의해서도 계승돼 향후 미중관계를 규정하는 대외정책 프레임의 중요한 일부가 될 것이라고 보고서는 내다봤다.


보고서는 "우리 기업들은 중국 제품이나 기업과의 관계 양상에 따라 대중 중간재 수출 감소 등 간접적 타격을 입거나 대미 수출 증가를 통해 반사적 이득을 얻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ktop@fnnews.com 권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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