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정보통신

박정호 SKT사장 “오픈마켓 11번가는 미래 성장모델”…매각설 일축

김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9.08 11:29

수정 2017.09.08 11:29

SKT AI비서 ‘누구’로 11번가 물건을 사는 등 통합 서비스 강화 예정
“세계적으로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기술이 일반인의 소비패턴을 획기적으로 바꾸고 있다. SK텔레콤은 국내 대표 전자상거래(e커머스)인 ‘11번가’가 온라인과 오프라인 영역을 아우르는 커머스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최근 사내 임원회의 발언 중)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사진)이 일각에서 제기된 ‘11번가 매각설’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SK텔레콤 자회사인 SK플래닛이 운영하는 오픈마켓 ‘11번가’에 첨단 AI와 빅데이터 기술을 접목, 소비자 맞춤형 쇼핑 서비스를 미래 성장모델로 키우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8일 SK텔레콤에 따르면 박 사장은 최근 사내에서 열린 임원회의를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상호 개방과 협력이 필수”라며 “11번가를 중심으로 다양한 주체들과 협업 및 제휴 등을 통해 국내 최고의 커머스 생태계를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최근 ‘11번가 매각설’과 관련 “11번가는 미래의 커머스 플랫폼으로 진화 발전시켜 나가야 하는 중요한 성장 동력이기 때문에 매각은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11번가가 중심이 되고 주도권을 갖는 성장 전략만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SK텔레콤은 지난 3월 말 음성인식 기반 AI비서 ‘누구(NUGU·스마트스피커)’와 11번가를 연동한 바 있다. 누구 이용자가 11번가 계정과 결제·배송 정보 등을 미리 등록해놓으면, 말 한마디로 원하는 상품을 살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와 같은 형태로 SK텔레콤과 자회사인 SK플래닛, SK브로드밴드 간 통합 서비스는 앞으로도 더욱 강화할 것이란 게 회사 측 설명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11번가는 SK텔레콤의 ‘스마트버튼 꾹’, 음성 AI기기 ‘누구’를 통해 간편하게 쇼핑을 즐길 수 있는 통합 서비스도 강화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SK텔레콤의 IT기술과 11번가의 커머스를 융합한 획기적인 서비스를 통해 독보적인 e커머스 플랫폼으로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플래닛은 올 상반기 거래액만 4조2000억 원을 돌파하는 등 전년동기대비 10%이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또 최근 2·4분기 매출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4% 증가한 2740억원을 달성한 상태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