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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 리스크로 파고 닥친 코스피..3분기 실적이 돌파구 될까

박지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9.08 15:03

수정 2017.09.08 15:03


코스피 기간별 영업이익 합계
(원, (코스피 등록업체 188곳 합계한 수치, 2017년 3분기는 기관 3곳 이상 평균 낸 전망치) )
2016년 3분기 2017년 2분기 2017년 3분기
영업이익 34조2683억 44조8895억 48조9474
(와이즈에프앤)

3·4분기 기업 실적이 코스피 조정장의 돌파구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북핵 리스크가 있는 상황이지만 3· 4분기에 예상되는 기업들의 호실적이 반등할 수 있는 모멘텀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8일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이 3곳 이상의 기관에서 집계해 평균치를 낸 오는 3·4분기 코스피 188곳의 영업이익 합계는 48조 9474억원이다. 이는 3개월 전 집계한 48조 2464억원 보다는 높은 수치다. 다만 한 달 전 코스피가 슈퍼 호황을 맞은 시기에 집계했던 49조 1868억원 보다는 낮은 수치다.

지난해 3·4분기 코스피 188곳의 영업이익 합계치는 34조 2683억원을 기록했다.
현재 집계된 수치로 보면 올해 3·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보다 51.7% 성장한 수치다.

직전 분기인 올해 2·4분기 영업이익 합계는 44조 8895억원을 기록했다. 코스피 2·4분기 영업이익 역시 전년 동기 대비 20% 상승하는 등 양호했던 점을 감안하면 3·4분기 호실적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높아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북한의 핵실험 위협이 줄어들고 미국과의 화해 분위기가 조성될 3·4분기 실적 발표 시즌이 코스피가 다시 반등 할 기회라고 보고 있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9월까진 증시 변동성이 있지만 3·4분기는 지난해 갤럭시노트 7 폭발 사고와 대우조선해양 사태로 기저효과가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의 3·4분기 실적 전망도 밝다. 삼성전자는 코스피 전체 시가 총액의 20%를 차지하고 있다.

이민희 흥국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3·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의 14조1000억원에서 14조5000억원으로 상향 조정한다"며 "메모리 실적이 예상보다 더 좋은 것과 OLED 실적이 우려와 달리 소폭 감소에 그칠 것으로 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어규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삼성전자는 LCD패널 부진에도 아이폰8출시에 따른 플렉서블 OLED패널의 판매증가로 디스플레이 부분은 우려대비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3·4분기는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치는 미국의 경제지표도 양호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는 것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시기가 빨라질 수 있다는 점에서 증시에 악재가 될 수 있지만, 전반적인 경제가 개선돼 기업 이익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측면에서는 호재가 될 수 있다.

미국 상무부는 이날 미국 2·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계절 조정치)가 연율 3.0%라고 발표했다. 이는 2015년 1·4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여기에 3·4분기 경제지표도 양호할 전망이다. 미국의 8월 민간부문 고용도 거의 모든 분야의 일자리 증가로 월가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호조를 보였다.


ADP 전미고용보고서에 따르면 8월 민간부문 고용은 23만7000 명 늘며 5개월래 가장 크 수치를 기록했다.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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