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교육일반

영진전문대 교수들, 제자사랑 장학금 전달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9.11 09:05

수정 2017.09.11 09:05

전문대학 교수들이 주경야독으로 일과 학습을 병행하는 산업체 학습근로자들에게 장학금을 마련·전달, 대학가의 훈훈한 화젯거리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대구지역 전문대학 가운데 유일하게 대학연계형 일학습병행제를 운영하고 있는 영진전문대 컴퓨터응용기계계열 교수들.

이들은 일학습병행제 교육훈련에 참가중인 계열 내 1학년 학습근로자 24명에게 십시일반으로 조성한 장학금 600만원을 최근 전달했다.

오재춘 계열부장은 "고교를 졸업하자마자 산업체에 입사, 일하며 주말인 토, 일요일에 대학 강의실을 찾아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학업에 매진하는 열정이 기특해 교수들과 협의, 장학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장학금을 받은 전경민씨(산동금속공업)는 "업무를 하면서 현장의 전문기술을 배우고 부족한 부분은 대학에서 이론 수업을 병행하면서 맡은 직무에 대한 기술을 체계적으로 학습하고 있다"면서 "이를 통해 전문학사 학위까지 취득할 수 있어 자기계발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일학습병행제는 기업이 학생이나 구직자를 학습근로자로 채용하고, 이들에게 산업 현장에서 요구되는 전문 교육훈련을 업무와 병행해 실시한다.

특히 기업과 대학이 함께 참여하는 대학연계형 일학습병행제는 청년 구직자에겐 일자리를, 산업체에겐 현장 전문가를 양성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 학습근로자는 취업과 함께 정규 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일거양득의 선취업 후진학 제도다.


컴퓨터응용기계계열은 올해 대학연계형 일학습병행제를 개설, 현재 13개 기업에 속한 49명 학습근로자가 학업에 열중하고 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