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옐런 연준의장 연임하나

서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9.12 18:00

수정 2017.09.12 18:00

지난 7월 이방카와 만찬 후 트럼프 재지명 가능성 언급
재닛 옐런 AP연합뉴스
재닛 옐런 AP연합뉴스

【 로스앤젤레스=서혜진 특파원】 내년 2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는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지난 7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트럼프와 단둘이 만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 만남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옐런 의장에 대한 재지명 가능성을 언급한 것으로 나타나 옐런 의장의 연임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CNN머니에 따르면 최근 연준 홈페이지에 게시된 공식 일정표에 옐런 의장이 지난 7월 17일 연준 건물에서 이방카와 한시간동안 조찬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옐런 의장이 대통령이 아닌 대통령의 가족을 만나 식사를 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지적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만남은 이방카가 옐런 의장의 브라운대 연설문을 읽고 먼저 연락을 취하면서 성사됐다.

옐런 의장은 지난 5월 브라운대에서 열린 한 컨퍼런스에서 경제 분야의 여성 참여 및 여성과 소수인종의 소기업 운영 장벽 해소방안 등에 대해 연설한 바 있다.


이방카는 지난 6월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옐런 의장의 브라운대 연설문을 공유하며 "너무나도 많은 여성이 일과 가족 사이에 조화를 이루려 고군분투하고 있다"는 옐런 의장의 말을 인용하기도 했다.

한 백악관 관료는 이번 만남이 트럼프의 차기 연준 의장 결정에 어떠한 연관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회동 8일 후인 지난 7월 25일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 옐런 의장의 재임명 가능성을 시사해 이번 회동이 새삼 눈길을 끌고 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후보 당시 옐런 의장에 대해 거친 비판을 쏟아냈기에 옐런 의장의 연임 가능성을 낮게 봤던 시장의 관측을 뒤집는 발언이었다.

현재 의장 후보로는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 글렌 허바드 컬럼비아대 교수, 존 테일러 스탠퍼드대 교수, 로런스 린지 전 백악관 경제보좌관, 리처드 데이비스 전 US 뱅코프 최고경영자(CEO), 존 앨리슨 전 BB&T CEO 등이 거론되고 있다.
차기 연준 의장 결정 시기는 올해 가을로 예상된다.

sjmary@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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