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 명과 암]

삶을 풍요롭게 하는 수단으로.. 몸불편한 사람도 자율주행차로 이동

AI 비서가 아침마다 깨끗한 옷 준비
IBM 왓슨처럼 의료현장에선 이미 활용
제조업.서비스업 생산성 향상은 기본
단순노동 대체해 '자아실현' 기회 늘듯

# "컴퓨터는 놀랍게 빠르고, 정확하지만 대단히 멍청하다. 사람은 놀랍게 느리고, 부정확하지만 대단히 똑똑하다. 이 둘이 힘을 합치면 상상할 수 없는 힘을 가지게 된다."(아인슈타인의 발언을 통해 본 인간과 기계의 상호협력 필요성)

# 아침에 일어나 자비스에게 인사를 하니 커튼이 자동으로 젖힌다. 자비스는 오늘의 날씨와 일정, 실내 온도 상태 등을 알려준다. 출근 준비를 위해 셔츠를 달라고 하니 옷장에서 깨끗한 셔츠가 자동으로 나온다. 현관에 누군가 방문하니 자비스가 누구가 왔는지 알려준 뒤 문을 열어 준다. (지난해 마크 저커버그가 동영상으로 공개한 자택의 AI 서비스)

AI 기술이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면서 인류의 삶이 풍요로워지고 있다. AI가 결합된 자율주행차는 이동이 불편한 장애인들의 이동을 돕는 수단이 됐고 공장에서는 위험한 일을 AI로봇이 도맡아 한다. 대신 인간은 AI 로봇을 작동시킨 뒤 자아실현을 위해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있게 됐다.

■GM, 완전 자율주행차 생산체제 갖춰

미국 자동차 제조사 제너럴모터스(GM)의 자율주행부문 자회사 크루즈 오토메이션의 카일 보그트 최고경영자(CEO)는 11일(현지시간) "운전자 없이 작동하도록 설계한 세계 최초 완전 자율주행차 대량 생산체제를 공개한다"며 "미국 미시간주 오리온 타운십공장에서 연간 10만대의 완전 자율주행차를 생산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크루즈 오토메이션은 자율주행차 50대를 시험 운전하고 있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사람이 운전석에는 앉아있지만 완전하게 자율주행으로 동작한다. 크루즈 오토메이션은 완전 자율주행차를 허용하는 법안이 미국 상원을 통과하기를 기다리고 있다. 완전 자율주행차가 상용화되면 인간의 졸음운전이나 음주운전에 의한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운전하느라 들인 시간을 독서나 영화감상, 업무 등 다른 곳에 활용할 수도 있다. 모든 자동차가 완전 자율주행차로 대체된다면 자동차들의 목적지를 빅데이터로 모두 알 수 있어 교통체증이 없는 최적의 경로로 이동할 수 있을 것으로도 예상된다.

■AI, 단순노동 대체...인간은 자아실현

AI의 발달로 생산성 제조업.서비스업 등의 생산성 향상도 기대된다. 현재 독일에서 추진하는 제조혁신전략인 인더스트리4.0은 AI 활용을 확대해 생산성을 높이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또 AI는 인간의 단순노동도 대체할 수 있다. 미국 최대 유통기업인 아마존은 창고 정리 자동화 시스템인 키바를 이용해 물류 시스템의 효율을 높이고, 비용도 줄였다.

일반 회사의 기계적인 서류작업이나 변호사들의 사전조사 등 업무도 AI에 맡기면 효율적으로 보다 효율적으로 작업을 할 수 있게 된다.

세계 주요국가들은 로봇세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일하는 로봇을 거느린 기업이 세금을 내고 이는 인간의 삶의 질 향상에 쓰겠다는 것이다.

■IBM 왓슨, 이미 암치료에 활용

AI를 통해 인간은 질병에도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 미국의 IBM은 AI 왓슨을 암 치료용으로 이용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길병원, 부산대병원, 대전 건양대병원, 대구 계명대 동산병원, 대구가톨릭대 병원 등에서 왓슨을 활용한 암 진단을 하고 있다.

왓슨은 클라우드에 저장된 방대한 논문과 의학정보를 바탕으로 환자에게 최적의 치료법을 제시한다. 왓슨은 300종에 달하는 의학저널과 200종의 교과서, 각종 전문자료를 습득하고 있으며, 끊임없이 새로운 의료법을 학습하고 있다.
왓슨에게 환자의 성별과 나이, 몸무게, 피검사 수치, 현재 암진행 정도 등의 정보를 제공하면 그에 맞는 치료법을 제시하는 식이다. 이를 통해 의료진은 수많은 논문과 의료정보를 일일이 찾는데 걸리던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실제 왓슨이 제시한 암 치료법과 의료진의 암 치료법은 90% 정도 일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