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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간 애널리스트 "필립스 곡선 여전히 유효" <마켓워치>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9.13 15:02

수정 2017.09.13 17:21

실업률과 인플레이션의 상충관계를 나타내는 이른바 ‘필립스 곡선’이 유효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12일(현지시간) 마켓워치는 JP모간체이스 수석 애널리스트 마이클 페롤리의 견해를 인용해 2%의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의 주장은 최근 경제 전문가들이 잇따라 '필립스 곡선이 유효하지 않다'는 의견을 내놓은 것에 배치되는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

페롤리 애널리스트는 미국 경기가 괜찮은 수준에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 경제성장률은 꾸준히 2%대를 유지하고 있고 실업률은 하락하고 있다. 따라서 물가상승률(인플레이션) 또한 서서히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는 설명이다.


그는 “사람들이 성장률에 대해 어느정도 안심하고 있다"면서 "예측 불가능한 지정학적 사건 들을 제외하면 현재 경제 성장세에 위협이 될만한 요인은 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사람들이 경제성장률에 대해 안심하게 되면 관심은 인플레이션에 모아진다. 현재 인플레이션은 연방준비제도(연준) 목표치인 2%를 밑돌고 있다.

증시와 연준 내에서는 인플레이션을 두고 많은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비둘기파는 노동력을 구하기가 힘들어지는 상황이 되면 인플레이션이 올라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연준이 금리인상에 신중해야 한다는 의미다.

반면 매파는 금리를 인상하지 않으면 경제가 과열될 수 있고 인플레이션이 급등할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이에 페롤리는 "경제성장률과 실업률, 인플레이션의 상관관계에서 모두 ‘괴리’를 나타내기도 했지만 필립스 곡선은 유효하다"고 확인했다.

한편 유명한 경제학자인 래리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은 최근 한 언론에 기고한 칼럼을 통해 "노동시장이 타이트해지면 임금 상승이 빨라진다는 경제학의 '필립스곡선'은 고장난 것 같다"는 의견을 피력한 바 있다.
필라델피아 연준의 마이클 도치 수석이코노미스트 역시 8월 보고서를 통해 "실업률이 떨어진다고 반드시 인플레이션이 오른다고 할 수 없다"고 밝혔다.

cherry@fnnews.com 전채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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