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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웨인버그 프로테제파트너스 수석투자전략가 "韓, 글로벌 자산관리 트렌드 '자율학습 투자전략' 놓쳐선 안돼"

김경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9.13 18:03

수정 2017.09.13 18:03

'제15회 서울국제파생상품컨퍼런스' 강연자 인터뷰
4차 산업혁명 시대, 머신러닝.빅데이터 영향력 갈수록 부각
사람의 자유재량적 능력과 경쟁보단 조화이뤄 시너지 창출
'비재무적 데이터' 구조화하면 알파수익 창출에 도움 될 것
마이클 웨인버그 ■약력 △뉴욕대 졸업 △컬럼비아대 비즈니스스쿨 MBA △딘위터 부동산분석가 △소로스 포트폴리오매니저 △크레디트스위스퍼스트보스턴 포트폴리오매니저 △FRM 포토폴리오매니저.해외주식영업총괄부사장 △프로테제파트너스 시니어매니징디렉터.MOV37 최고투자책임자(현) △컬럼비아대 비즈니스스쿨 경제 및 금융학 부교수(현) 사진=박범준 기자
마이클 웨인버그 ■약력 △뉴욕대 졸업 △컬럼비아대 비즈니스스쿨 MBA △딘위터 부동산분석가 △소로스 포트폴리오매니저 △크레디트스위스퍼스트보스턴 포트폴리오매니저 △FRM 포토폴리오매니저.해외주식영업총괄부사장 △프로테제파트너스 시니어매니징디렉터.MOV37 최고투자책임자(현) △컬럼비아대 비즈니스스쿨 경제 및 금융학 부교수(현) 사진=박범준 기자

"자율학습 투자전략(Autonomous Learning Investment Strategies·ALIS)은 자산관리 시장에서 향후 중요한 트렌드로 떠오를 것이다. 한국 역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춰 관련 자산관리 툴을 받아들여야 한다."

마이클 웨인버그 프로테제파트너스 수석투자전략가(사진)는 파이낸셜뉴스와 만나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20년 이상 대체투자자산군에 자산배분을 진두지휘해온 헤지펀드 전문가로 명성이 높다. 현재 프로테제파트너스에서 시니어매니징디렉터로 활동 중이며 컬럼비아대학교 비즈니스스쿨에서 경제 및 금융학과 겸임 부교수로도 활동하고 있다.

투자 필드와 세계적인 상아탑에서 종횡무진하고 있는 웨인버그 수석투자전략가는 변화하는 환경에 맞춰 국내외 자산관리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고, 이를 적극 받아들여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4차 산업혁명 금융계에 극적인 변화 촉진시킬 것

웨인버그 수석투자전략가는 4차 산업혁명이 금융계에 극적인 변화를 촉진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금융산업 전문가들은 투자에 있어서 머신러닝과 빅데이터가 갈수록 중요해지는 만큼 이를 수용해야 할 것"이라며 "인간의 기본적인 자유재량적 능력이 컴퓨터의 빅데이터와 머신러닝 등을 다루는 체계적 계량분석 능력과 경쟁하기 어렵다"고 운을 뗐다.

인공지능, 4차 산업혁명 등이 가속화되면서 기존 전통적인 금융업종들도 결국 도태될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웨인버그 수석투자전략가는 "컬럼비아대 비즈니스스쿨 교수로서도 MBA과정 취업지망생들에게 4차 산업혁명이 금융직에 큰 변화를 이끌 것이라고 강의하고 있다"며 "애널리스트, 포트폴리오매니저, 트레이더, 위험관리사 등을 지망하는 취업준비생들은 컴퓨터들이 점차 그들을 대체하기 때문에 일자리를 잃게 될 것이다. 취준생 입장에선 사양산업과 다를 바 없다"고 밝혔다.

기본적으로 애널리스트, 펀드매니저 등은 10개에서 100개 정도의 종목을 관리할 수 있다. 그러나 클라우드 컴퓨터는 수천개의 종목을 관리할 수 있지만 비용이 거의 들지 않는다는 것이다.

웨인버그 수석투자전략가는 "과거 1980년대 계산하는 데 100만달러 들던 일이 이제는 4센트로 해결할 수 있을 정도로 비용이 민주화되었다"며 "한명이나 두명의 전문인력이 강력한 위험조정수익률, 기존 지수 및 기금과 알파 및 최소 상관관계가 있는 ALIS를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개인신용(Private credit)시장 향후 유망

뉴욕 월가의 헤지펀드 매니저로도 활동 중인 그는 현재 가장 인기 있는 테마로 개인신용(Private credit)시장이 뜨고 있다고 전했다.

웨인버그 수석투자전략가는 "신용시장이 9년째 상승 중이지만 아직도 우리는 이 분야에 흥미로운 기회가 있다고 본다"며 "이율과 채무불이행은 최저수준이고, 이들 투자자 중 상당수는 하락장과 워크아웃에 대한 경험이 없다"고 언급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도 붐을 이루고 있는 비트코인 가상 화폐와 관련, "존중받는 암호화 통화가 거래되는 현상에 대해 높이 평가한다"며 "다른 유가증권과 마찬가지로 본질적 시장가치는 시장가격과 비교해 평가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유가증권과 마찬가지로 일부는 과대평가되고 일부는 과소평가될 수 있다"고 견해를 내비쳤다.

웨인버그 수석투자전략가는 "우리는 양쪽에서 포지션을 취할 수 있는 시장이 더 흥미롭다고 본다"면서 "한쪽에선 저평가된 곳에, 다른 쪽에서 과대평가된 곳에 투자하는 것이다. 우리는 블록체인의 콘셉트와 암호화 통화의 골격이 매우 가치 있고 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과 같은 기업을 비롯해 많은 산업에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지막으로 한국의 자산관리와 헤지펀드 시장이 세계적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선 재차 강조하고 있는 ALIS를 받아들여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그는 "한국엔 아직 구조화되지 않은 비재무적 데이터가 많다"며 "일례로 소비자, 센서, 정서와 정부 관련 데이터가 이에 속한다.
한국에서 ALIS가 적용된다면 관련 데이터를 알파로 창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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