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해킹논란' 에퀴팍스 CEO 사과하자, 주가 15% 더 떨어져

이정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9.14 10:33

수정 2017.09.14 10:48

대규모 개인 정보 유출 사고를 낸 에퀴팍스의 리처드 스미스 최고경영자(CEO)가 USA투데이를 통해 사과문을 발표했음에도 불구, 주가는 15% 더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3일(현지시간) CNN머니에 따르면 에퀴팍스 주식은 이날 15% 하락하면서 올 2월 이후 처음으로 100달러 아래로 추락했다. 에퀴팍스 주가는 지난 8일 미국인 1억4300만명의 개인정보 유출이 처음 알려졌던 이후 총 30% 하락했다.

스미스 CEO는 USA투데이 칼럼을 통해 이번 개인정보유출 사건이 에퀴팍스 역사상 "가장 초라했던 순간"이라며 "이런 사건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특별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지난 8월 에퀴팍스의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비롯한 3명의 고위 임원이 자신들이 보유하고 있던 회사 주식 약 200만 달러 어치를 매각한 것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에퀴팍스 측은 지난 5월말과 6월초에 일어난 해킹을 7월 말에 알아차려, 사실상 투자자나 소비자에게 알리기 전에 주식을 미리 매각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한편, 민주당 마크 워너 상원의원(버지니아)은 미국연방통상위원회(FTC)에 서한을 보내, FTC가 이 문제에 대해 조사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는 "미국인들은 정부가 이 사건에 대해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지, 또 다시 일어나지 않게 하기 위해 어떤 적절한 단계를 밟아나가고 있는지 알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에퀴팍스 임원들의 주식 매각과 관련해서도 "회사의 데이터 보안 관행에 대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썼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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