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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게임기업 공채문 '활짝'… AI분야 채용 확대

허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9.15 18:05

수정 2017.09.15 18:05

카카오, 블라인드 전형 코딩테스트 거쳐 선발
NHN, 기술부문 인력 모집..일일근무 체험면접 등 시도
넥슨, SW·프로그래머 직원 넷마블 'AI'인력 대거 모집
NHN엔터테인먼트만의 특화 채용 프로그램인 일일 근무 체험 면접 '필더토스트'에 참가한 지원자들이 사무실에 출근해 업무에 매진하고 있다.
NHN엔터테인먼트만의 특화 채용 프로그램인 일일 근무 체험 면접 '필더토스트'에 참가한 지원자들이 사무실에 출근해 업무에 매진하고 있다.


주요 IT기업들과 게임기업 채용문이 활짝 열렸다. 카카오를 시작으로 NHN엔터테인먼트, 넥슨, 넷마블게임즈 등 주요 인터넷·게임기업들이 잇따라 신입사원 공개채용 절차에 돌입했다.

올해 이들 기업의 공개채용의 특징은 인공지능(AI) 분야 채용이 확대됐다는 점이다. 전 세계적으로 AI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AI 기술의 개발 및 서비스 적용 등을 위해 관련인력 채용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
또 이른바 '스펙'보다 프로그래밍 능력과 회사 내 적응력을 확인할 수 있는 색다른 전형을 도입한 것도 특징이다. IT산업의 기술발전이 빠르다 보니 스펙보다는 실제 현장에 곧바로 활용가능한 능력을 얼마나 갖췄는지가 더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카카오, 블라인드 전형 도입… 코딩테스트로 직원 뽑는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주요 IT기업과 게임업체들이 잇따라 공개채용을 시작했다. 가장 먼저 포문을 연 기업은 카카오다. 카카오는 지난 14일까지 신입 개발자들의 지원을 받았다. 지난 2014년 다음과의 합병 이후 처음 진행하는 공개채용이다.

카카오 공개채용의 특징은 블라인드 전형이라는 점이다. 구직자들이 온라인으로 지원할 때 학력, 나이, 성별, 경력 등을 기입하지 않았다. 대신 지원자들은 16일부터 카카오의 '코딩테스트'를 거친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총 3차례 코딩데스트를 거쳐 선발된 지원자들은 1.2차 인터뷰에 참여할 수 있다. 최종 합격자는 12월 발표된다.

NHN엔터테인먼트도 오는 18일까지 기술부문 신입사원 지원자를 모집하고 있다. 이번에 NHN엔터테인먼트가 공개채용하는 부문은 소프트웨어(SW) 개발과 IT인프라, IT보안 등 세가지 분야다. 이 회사는 15일 '오픈 토크 데이'라는 이름의 취업설명회를 열고 AI 기술인 심층기계학습(딥러닝) 기술에 대한 소개와 서비스 적용 사례, 좋은 개발자가 되기 위한 선배 개발자의 조언 등을 공유한다.

특이한 전형도 시도된다. NHN엔터테인먼트만의 특화된 채용 프로그램인 '필 더 토스트'다. 이 프로그램은 지원자가 회사생활을 먼저 경험해 보는 일종의 일일근무 체험면접이다. 지원자가 현재 근무 중인 선배 직원들과 같은 시간에 출근, 자신의 자리를 배정받고 하루 동안 주어진 업무를 수행하며 문제해결 과정을 평가한다. 업무수행 능력은 물론, 얼마나 회사에 잘 적응할 수 있는지 등을 중점적으로 평가하는 것이다.

■넥슨, 넷마블 등 게임기업도 AI 인재 확보 나서

게임기업들도 채용에 나서고 있다. 국내 대표 게임기업인 넥슨은 다음달 11일까지 신입 및 경력사원을 모집한다. 채용 분야는 △게임프로그래밍 △플랫폼엔지니어 △IT엔지니어 등 개발분야와 △게임기획 △게임아트 및 온라인.모바일 게임사업 △해외사업 등이다.

특히 올해는 '빅데이터' '머신러닝.딥러닝'과 같은 AI 기술을 집약해 게임 플레이 환경을 개선하고 고도화하는 분석본부에서 SW엔지니어 및 프로그래머를 대거 채용한다.

넷마블게임즈도 오는 18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신입 및 경력사원 채용 지원을 받는다. 모집분야는 게임 퍼블리싱 분야와 게임 제작 분야다.

특히 넷마블은 AI 분야 인력을 대거 채용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게임 개발 및 테스트, 서비스에 활용될 AI 모듈 및 시스템을 개발 및 운영하는 인력,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분야 등에서 활용될 AI 기술 고도화 인력 등을 모집한다. 관련분야 석박사급 인재는 우대해서 채용한다는 방침이다.


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은 "미래 게임은 AI를 고도화한 지능형 게임이 될 것이며 넷마블의 미래는 AI 게임 개발에 달려 있다"며 "이를 위해 AI 분야 인재를 대폭 채용하고 적극적인 투자도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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