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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한반도 전술핵 재배치 부정적.. 방미 한국당 “美의회선 변화 있다”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9.17 17:59

수정 2017.09.17 17:59

한반도 전술핵 재배치에 대해 미국 국무부가 여전히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미국 의회와 싱크탱크를 중심으로 전술핵 재배치에 대한 의견에 변화기류가 있다는 것이 북핵 독자외교로 최근 방미한 자유한국당의 설명이다.

전술핵 재배치에 대한 한국 내 높은 여론을 미국 최고 지도층과 의회에 전달했다는 것으로 한국당은 이 같은 독자외교 노선을 꾸준히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한국당 북핵위기대응특위 방미단 단장인 이철우 의원은 17일 국회 브리핑에서 "전술핵 배치 요구에 대해서 미국에선 전혀 생각하지 않다가 우리가 가서 얘기하니 헤리티지 재단 등에선 깊이 있게 받아들이면서 검토해보겠다는 자세였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 국무부와의 입장에 대해선 "미 국무부는 우리 한국민의 우려는 이해하지만, 미국이 아직 비핵화 원칙을 견지하고 있고 역내 긴장고조에 대한 우려로 인해 전술핵 재배치에 대해 부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설명으로 일각에서 빈손 외교라는 지적이 제기되자 한국당 방미단은 이에 반발했다.


이철우 의원은 "우리가 전술핵을 들고온다고 생각한 분은 아무도 없었을 것"이라며 "앞으로 여러차례 준비하다 보면 대한민국을 전쟁으로 가는 게 아니라 전쟁을 막고 평화 유지를 위해 핵을 유지하면 평화가 온다는 차원에서 우리당에선 미국도 방문하고 천만인 서명운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방미단은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을 비롯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 한국의 전술핵 재배치에 대한 긍정적인 입장을 전달하게 됐음을 강조, 첫 방미에서 미국내 변화된 의견이 있음을 설명했다.

백승주 의원은 "에드윈 퓰러 전 헤리티지 재단 회장은 트럼프가 당선자 시절 선임 고문으로 인수위 사람들도 만났는데 이들은 지금도 트럼프 가까이서 대외 정책을 조언한다"며 "그분도 우리 입장을 전달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말했다.


이어 "댄 설리번 공화당 상원의원은 대외 정책 예산 편성과 전략에 대한 책임자이자 최고 상원 의원이다"라며 "이들에게 대한민국 국민들이 체감하는 안보 불안에 대해 얘기했고 긍정적 반응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윤영석 의원도 "미국 의회나 싱크탱크에는 전술핵 재배치에 대해 상당한 변화가 있다"며 "트럼프가 전술핵 필요성을 언급한 간접 보도도 나왔는데 상당한 변화가 있다는 걸 보여준다.
전술핵 재배치가 현재로선 정답이고 지속적 추진해야 하는데, 분명히 미국 정부의 변화 가능성이 있다"고 단언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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