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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ey & Money] 진화하는 ‘종신보험’ 얼마나 알고 있나요?

홍창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9.17 19:49

수정 2017.09.17 19:49

[Money & Money] 진화하는 ‘종신보험’ 얼마나 알고 있나요?

[Money & Money] 진화하는 ‘종신보험’ 얼마나 알고 있나요?

가입자가 사망했을 때 보험금을 지급하는 종신보험이 진화하고 있다.

종신보험은 보험업계의 대표적 스테디셀러 상품이다. 종신보험 상품은 다른 보험상품보다 보험료가 비싸지만 종신보험 상품에 가입하면 가입자가 사망했을 때 거액의 보험금을 지급받을 수 있어 가장의 갑작스런 사망이나 가구의 소득상실시 가족의 안정적인 생계유지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남성 사망률이 여성에 비해 월등히(40대 2.2배, 50대 2.9배) 높아 가계의 경제 주체인 가장이 사망했을 때 안전장치로 활용할 수 있는 종신보험의 인기가 꾸준하다.

하지만 보장성 보험인 종신보험 상품을 저축성 보험으로 여전히 착각하는 등 종신보험에 대한 오해도 여전한 것이 사실이다.

■종신보험은 사망보험금 지급받는 보장성보험

따라서 종신보험 상품에 가입할 때는 몇가지 사항을 꼭 확인해야 한다.


우선 종신보험 상품에 가입할 때는 종신보험이 노후자금 마련을 위한 저축성 보험이 아닌 보장성 보험이라는 것을 인지해야한다. 종신보험은 여러가지 특약이나 옵션이 포함됐더다도 기본적으로 종신보험 상품에 가입한 피보험자가 사망하면 사망보험금을 지급, 유가족의 경제적 어려움을 해결해 주는 보장성 보험이다.

종신보험을 연금보험 등의 저축성보험으로 착각하고 가입하는 사람들도 여전히 많은 까닭은 다양하다.

일부 보험회사의 경우 종신보험에 가입하면 연금이나 저축기능까지 동시에 가능한 것처럼 오인할 수 있는 부적절한 표현을 사용하고 있는 것이 대표적이다.

이와 관련,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연금 수령 또는 저축 목적으로 보험에 가입하고자 하는 소비자가 보험회사의 불완전판매 관행 등으로 보장성보험인 종신보험에 잘못 가입하게 되고 이에 따라 실제적립액 및 연금수령액이 훨씬 적어지는 등 피해도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따라서 종신보험에 가입할 때는 처음부터 연금보험에 가입한 경우에 비해 수익성이 낮을 수밖에 없다는 점을 확인해야 한다. 종신보험이 위험보장을 주된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사업비 및 위험보험료 등 보험료 차감비용이 연금보험에 비해 높아서 종신보험을 연금으로 전환하더라도 보험금으로 받는 금액이 연금보험에 가입했을 때보다 적을 수 밖에 없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노후 자금을 목적으로 보험에 가입할 때는 종신보험보다 연금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는 설명이다.

■은퇴후에는 생활자금보장 등 종신보험도 진화

종신보험 상품의 특성을 알고 상품에 가입키로 결정했으면 현재 상황에 맞는 상품을 골라야 한다. 최근 출시되고 있는 종신보험상품이 본연의 기능인 사망보장 외에 생활자금이나 질병담보, 헬스케어서비스까지 제공하는 등 다양화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현재 판매중인 종신보험 상품들은 경제활동기에는 사망보장을 해주고 은퇴 후에는 생활자금 보장 등의 기능도 포함되는 등 이전과는 다른 형태다"면서 "종신보험에 유니버셜 기능을 더해 자산상황에 따라 중도 인출이나 추가 납입이 가능한 상품도 있다"고 소개했다.

실제로 생명보험사들이 최근 출시한 종신보험 상품은 은퇴 후 사망보험금의 최대 90%까지 생활자금으로 전환 가능한 종신보험 상품이 눈에 띈다. 생활자금 지급기간 종료 후 가입금액의 10%는 사망보장으로 유지시키는 구조다. 가입자가 사망해야 보험금을 받을 수 있는 기존 종신보험과 달리 가입자가 생전에 납입한 보험료를 생활자금으로 돌려 받을 수 있는 것이다.

종신보험 본연의 기능에 은퇴설계자금 지급이 가능한 상품도 인기를 끌고 있다.

종신보험 상품에 가입한 사람이 은퇴 이후 사망보험금의 일부를 은퇴설계자금으로 지급받아 이를 노후생활안정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는 상품이 그것이다.


또 최근 출시되고 있는 종신보험은 무해지환급형특약을 적용, 경제적인 비용으로 보장도 확대해주고 암이나 뇌출혈, 급성심근경색 등 질병과 재해에 대한 다양한 의료특약으로 보장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아울러 사망만 보장하는 단순한 구조로 보험료를 낮춘 종신보험 상품의 경우에도 자유납입이나 중도인출 등의 기능을 추가해 적립금이 줄어들어도 종신보험이 유지될 수 있는 상품도 판매되고 있다.
생명보험협회 관계자는 "최근 출시되고 있는 종신보험 상품은 보험료 적립금을 기초로 노후생활자금으로 전환해 사용할 수 있는 기능도 포함돼 있다"면서 "저(무)해지환급형 상품으로 개발된 종신보험 상품도 많아 관심이 있는 소비자들이 보험료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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