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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부-AfDB, 양해각서 체결…내년 부산 개최 연차총회 협력키로

장민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9.19 15:45

수정 2017.09.19 15:45

기획재정부는 19일 아프리카개발은행(AfDB)과 내년 한국에서 개최되는 제53차 AfDB 연차총회 준비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AfDB는 아프리카 경제·사회발전을 위해 1964년 설립된 다자개발은행이다. 총 80개 회원국이 있으며, 한국은 1982년 가입했다.

이번에 체결된 양해각서는 효율적인 연차총회 준비를 위해 주최국인 한국과 AfDB간 비용 및 역할분담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우리 측은 회의장 조성·숙박·교통·안전·보건·수송 등 총회 운영 전반을 관리하는 한편, 주최국 주관 부대행사 기획, 총회에 대한 국내 홍보활동 등도 담당한다.

AfDB는 연차총회의 전반적인 프로그램 기획, 참석자 초청 및 등록, 총회홍보 전략 등을 맡는다.


연차총회에선 개회식, 폐회식, 거버너 회의 등 연차총회 공식행사와 함께 비즈니스 행사, 아프리카 관련 문화·예술행사 등 한국과 아프리카간 경제, 문화, 예술 등 분야에서 교류를 확대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될 예정이다.

정부는 비즈니스 행사와 관련 1대1 비즈니스 미팅, 비즈니스 포럼, 한국기업 전시회 등을 통해 국내 민간부문이 우수한 기술·역량을 홍보할 계획이다. 또 아프리카 국가의 주요 발주처·기업 등과 네트워킹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국내기업들의 아프리카 진출 확대를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아울러 아프리카 영화제, 미술전시회, 음악공연 등 다양한 아프리카 관련 문화·예술행사도 개최하기로 했다.

고형권 기재부 1차관은 이날 서울 소공로 롯데호텔에서 양해각서 체결식에서 "절대빈곤국에서 선진국으로, 원조를 '받는 나라'에서 '주는 나라'로 발전한 한국이야말로 아프리카의 경제개발과 빈곤탈출 과제를 고민할 수 있는 최적의 파트너"라며 "내년 총회를 통해 한국의 경제발전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하는 한편, 경제·문화·사회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과 아프리카간 협력이 한층 강화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느메힐레 AfDB 사무총장은 "아프리카 국가들이 한국의 경제발전 경험과 인프라 분야 기술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한국에서 개최되는 총회에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정부는 내년 5월21~25일 부산에서 개최되는 AfDB 연차총회에 2~3개국 아프리카 정상을 포함해 80개 회원국 재무장관 등 대표단, 국제기구, 공공기관, 기업·금융기관 등으로부터 400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 개최된 아프리카 관련 국제행사로는 최대 규모의 행사가 될 전망이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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