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中이 북한 핵 보유 용납할 수 없는 3가지 이유-홍콩 SCMP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9.19 16:59

수정 2017.09.19 16:59

뎅유원, "北 미사일, 중국으로도 날아올 수 있어"
19일 홍콩 영자신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중국이 북한이 핵무장을 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3가지 이유를 분석, 보도했다.

■지역군비 경쟁 우려
주변 국가들이 핵무장을 하게 될 경우 중국도 자국의 안보에도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어 매우 경계하고 있다. 군비 경쟁 가속화로 한국과 일본이 핵무장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는 것에 중국 정부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한국이 1970년대에 핵무기 개발을 중단했지만 생산할 수 있는 기술과 시설은 여전히 갖추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차하르연구소의 뎅유웬 연구원은 한국의 핵정책에 변화가 없지만 미국과 전술핵 재배치를 논의하고 있는 것에 주목하며 “중국은 한국이 핵무기를 개발하는 것을 결국 받아들일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핵확산방지조약 약화 우려
핵확산방지조약(NPT)에는 중국을 비롯해 세계 185개국이 가입해 핵무기 확산 억제와 비핵화를 추구해왔다.
핵을 보유하고 있는 인도와 파키스탄이 아직 NPT에 가입하지 않은 상황에서 중국이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한다는 것은 충격이 될 것이다.

중국의 군사전문가인 유강은 “인도와 파키스탄, 이스라엘이 아직 핵보유국으로 인정받지 않는 상황에서 북한도 예외가 될 것인가?"라고 우려했다.

■중국 안보에도 위협
차하르연구소의 뎅 연구원은 북한의 핵무기 개발로 인해 중국 영토에 방사선이 유입되는 것을 중국 당국이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북한 정부가 호전적이고 예측을 할 수 없는 것을 감안하면 최악의 경우에는 북한의 핵무기가 중국을 겨냥할 수 있다며 만약 두나라 관계가 더 악화된다면 김정은이 중국에 사용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고 경고했다.


미국 연구소 애틀랜틱카운실의 국제안보전문가 로버트 매닝은 SCMP와 인터뷰에서 “북한의 미사일이 어느 방향으로도 날아갈 수 있음을 미국은 중국에 명심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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