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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투자자들이 눈여겨 봐야 할 주요 시장차트

이정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9.19 17:45

수정 2017.09.19 17:45

비트코인, 유가, 신흥시장, 아일랜드.독일 외채
비트코인.. 가상화폐 버블 붕괴 여부
국제유가.. 유가 상승랠리 이어갈까
신흥시장.. 투자금 지나치게 몰려
아일랜드 보유 외채.. 美 국채 3000억弗로 급증
독일 보유 외채.. ECB 테이퍼링때 불안정
파이낸셜타임스(FT)가 18일(현지시간) 투자자들이 눈여겨봐야 할 5가지 지표로 '비트코인, 유가, 신흥시장, 아일랜드와 독일의 해외채권'을 꼽았다. 이들 지표가 현재 글로벌 경제상황의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먼저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가 과거 자산버블처럼 버블이 붕괴될 것인지가 관건이다. 1600년대 튤립 버블부터 1990년대 후반 닷컴 버블, 2008년 이전의 미국 집값처럼 지금까지 자산가격에 형성된 버블은 터지기 마련이었기 때문이다. FT는 최근 5000달러까지 육박한 비트코인이 과거 버블 기조를 따라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 시점에서 비트코인은 강세장에 들어선 상황이다.
30% 하락하며 3000달러 아래로 떨어졌던 이후 재반등했다. 이같은 분위기 속에서 중국은 신규가상화폐공개(ICO.Initial Coin Offering)를 불법으로 규정하는 등 각국 규제당국이 강경주의를 취하고 있다.

유가(북해산브렌트유)의 경우, 올해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6개월간 매번 14%가 넘는 폭으로 세번의 하락과 세번의 반등을 거쳤다. 지난주 브렌트유는 4월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55달러를 넘기기도 했다. 지난 6월 이후로는 꾸준히 26%가 오르면서 현재 강세장으로 굳혀가는 분위기다. 관건은 이 랠리가 이어질지 여부로, 미국 셰일 업계의 대응이 변수가 되고 있다.

신흥시장에 지나치게 투자가 몰리는 것도 눈여겨 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세계 금융안정성보고서'에서 신흥시장 투자에 펀드매니저들이 몰리는 것에 대해 "시장을 불안정하게 한다는 점에서 여전히 위험하다"고 분석했다. 롬바드 오디에의 살만 아메드 투자 전략가는 현재를 '유동성이 깨진 상황'이라며 "문제는 양적완화로 인해 이윤은 낮고, 이를 완충해주는 채권의 역할은 과거보다 약해져서 안전 자산의 부족현상이 생겨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밖에 아일랜드 및 독일의 해외채권도 글로벌 경제상황을 가늠케 하는 주요 지표가 되고 있다.

미국 국채 최대보유국으로 중국과 일본이 꼽히지만 현재 아일랜드가 빠르게 부상하고 있다. 경쟁력 있는 법인세로 인해 현재 다국적기업의 본거지가 되고 있는데, 이들 기업들이 미국 국채에 투자하면서 아일랜드의 미국 국채 보유 규모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아일랜드의 미국 국채 보유규모는 3000억달러로, 지난 2012년 하반기 1000억달러 이하로 보유하고 있던 것에 비해 큰폭 늘었다.
사실상 아일랜드의 미국 국채 관리자로서의 역할이 중요해진 것이다.

또 독일이 보유한 해외국채도 빠르게 늘어, 외국인이 보유한 독일 국채 규모를 뛰어넘었다.
앱솔루트스트래터지의 도미닉 화이트 경제학자는 "ECB가 내년부터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에 돌입하는 만큼 이는 불안정 원인이 될 수 있다"며 "독일 채권 구매를 통한 ECB에서 주변 경제로의 현금 흐름은 감소하거나 심지어 역전될 수있어 경제적 스트레스를 불러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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