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자동차-업계·정책

현대차그룹, 창업 기회 선물한 기프트카… "내 삶은 내가 바꿔야죠"

성초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9.19 20:07

수정 2017.09.19 20:07

현대차그룹의 ‘자립 지원’ 사회공헌
홈리스월드컵 한국선수단.. 훈련.본선참가 지원 앞장
저소득층 창업 지원 차량 시즌7까지 총 266대 제공
교통안전문화 정착사업으로 어르신.어린이 맞춤 교육도
현대자동차의 대표 사회공헌활동인 '기프트카 캠페인'은 올해로 8년 째에 접어들었다. 그간 이 캠페인을 통해 취약계층에 전달된 창업용 차량은 총 266대다.
현대자동차의 대표 사회공헌활동인 '기프트카 캠페인'은 올해로 8년 째에 접어들었다. 그간 이 캠페인을 통해 취약계층에 전달된 창업용 차량은 총 266대다.

현대차그룹이 후원하는 '2017 홈리스월드컵' 한국대표팀이 지난 8월27일 대회 참가를 위한 출국 전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현대차그룹이 후원하는 '2017 홈리스월드컵' 한국대표팀이 지난 8월27일 대회 참가를 위한 출국 전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현대차그룹이 '자립 지원'을 키워드로 한 사회공헌 활동을 적극 펼치고 있다. 과거 현대차 중심으로 이뤄졌던 사회공헌 활동을 지난해 그룹 통합 체계로 개편하고, 자립지원형 일자리 창출을 통한 지역 풀뿌리 경제 발전 기여를 사회공헌의 최우선 목표로 삼고 추진 중이다.

■취약계층 창업.자립 지원 '선봉장'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2월 '미래를 향한 진정한 파트너'라는 중장기 비전을 선포했다. 동시에 그룹 통합 사회공헌 체계 구축과 함께 새로운 사회공헌 사업의 시작을 알렸다.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은 △세이프 무브(교통안전문화 정착) △이지 무브(장애인 이동편의 증진) △그린 무브(환경보전) △해피 무브(임직원 자원봉사 활성화) 등 기존 4대 사회공헌 사업에 △드림무브(자립지원형 일자리 창출)와 '넥스트무브(그룹 특성 활용)' 등 2가지 부문을 추가했다.

드림무브는 청년 및 저소득층 등 사회 취약계층의 창업을 돕는 사업이다. 청년 사회적기업가 발굴과 육성을 돕고 예비 사회적기업가 멘토링과 교육을 제공하는 등 활동을 지속하고, 관련 지원 사업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넥스트무브의 경우 현대차그룹 계열사의 기술, 서비스, 인프라 등을 통해 영세 사업자의 자립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고철 유통구조 혁신을 통해 더 많은 이익을 영세 종사자에게 환원하는 현대제철의 'H-리사이클 센터'와 공작기계 설비를 활용해 사회적 혁신제품 시제품의 제작을 지원하는 현대위아의 '프로토타입 개발 센터' 등 신규 사회공헌사업을 작년부터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현대차그룹은 기존 4대 사회공헌 사업의 대상과 범위도 확대해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이지무브는 기존 장애인 대상 이동편의 사업에서 교통약자 및 사회적약자의 이동편의 증진사업으로, 세이프무브는 교통안전 문화 정착에서 교통, 재난, 생활 등 사회안전문화 정착사업으로 확대돼 운영된다. 그린무브 역시 기존 환경보전사업에서 환경보전 및 기후변화 대응사업으로 확대되고, 해피무브는 자원봉사 활동 사업에서 임직원 및 고객 참여 확대 사업으로 범위가 넓어질 예정이다.

특히 그룹 사회공헌 핵심 활동으로 꼽히는 세이프무브를 통해 최근 고령 운전자 및 보행자 사고 예방을 위한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이같은 일환으로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7월 국토부, 대한노인회, 한국실버경찰봉사대 등과 공동으로 '어르신.어린이 맞춤형 교통안전 캠페인 업무협약'을 맺기도 했다. 올해부터는 한국노인종합복지관협회와 함께 교통안전교육을 실시하는 노인복지관을 늘리고, 교육 성과가 높은 참가자 중 일부는 보행안전교육 강사로 육성해 지역 노인복지관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 '2017 홈리스월드컵'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을 공식 후원에도 나선다. 홈리스월드컵은 쪽방거주민, 시설거주자 등 주거취약계층에게 자활의 동기를 부여하고 이들에 대한 인식개선을 위해 2003년 오스트리아에서 처음 시작된 국제대회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4월부터 홈리스월드컵 한국선수단의 훈련을 진행했으며, 올해 월드컵 본선대회 참가를 위한 항공료, 체제비 등 비용 지원과 별도의 자립프로그램도 제공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단순 봉사활동이나 물품지원에 그치는 통상적인 주거취약계층 지원과 달리 홈리스월드컵은 자발적 변화와 자립의지를 이끌어낼 수 있어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현대차그룹은 사회적 취약계층에게 실질적 변화를 줄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사회공헌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서민 자립의 희망 '기프트카 캠페인'

또 다른 현대차그룹의 대표 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은 '기프트카 캠페인'은 이번달 3일부터 신청 접수를 받고 있다. 지난 2010년부터 시작돼 올해로 시즌 8을 맞은 이 캠페인은 저소득층 이웃의 성공적 자립을 돕기 위해 창업용 차량을 지원하는 사회공헌활동이다.

시즌7 캠페인까지 총 266대의 차량이 창업 지원을 위해 제공됐다. 이들 지원자들의 누적 월평균 소득이 차량 지원 전 대비 대비 2~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현대차 측은 분석하고 있다.

매년 저소득층의 창업을 위한 차량과 컨설팅을 진행해 온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처음으로 지원 대상을 청년으로 확대하기도 했다. 만 18~34세의 청년들을 대상으로 사업계획서 및 차량 활용방안 등을 받아 기프트카 주인공을 선정한다.


기프트카 주인공으로 선정되면 현대차 포터, 스타렉스, 기아차 봉고, 레이 등 창업 계획에 가장 적합한 차량과 함께 차량 등록에 필요한 세금과 보험료를 지원받는다. 또 500만원 상당의 창업자금 및 창업교육, 맞춤컨설팅 등 종합적으로 제공받게 된다.


이외에도 현대차그룹은 2014년부터 현재까지 총 9명의 탈북민에게 창업용 기프트카 지원을 통해 자립 지원에 나선 바 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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