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새 교과서, 학습부담 줄이고 실생활 연계 늘려

연지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9.19 20:10

수정 2017.09.19 22:32

내년 2월까지 학교에 공급.. 고등학교 신설 통합사회 등은 중학교 내용 70~80% 포함
#1. 국어시간에는 초등학교 3학년부터 중고교까지 각 학급마다 자율적으로 책 한권을 선정해 읽는다. 학생들은 책에 대해 토론하고 발표를 한다. 평가는 발표나 토론을 통한 수행평가로 진행된다.

#2. 고등학교 통합사회 과목 시간에는 사회 현상을 반영한 영화나 기사 등이 참고자료로 제시된다. 다양한 시각에서 사회현상을 논의하는 기회가 생긴다. 평가는 교사의 평가 외 자기평가와 동료평가가 추가된다.


새 교과서, 학습부담 줄이고 실생활 연계 늘려

내년 2015 개정 교육과정을 반영한 새 교과서로 진행될 학교 수업이다. 내년 고등학교에 신설되는 통합사회와 통합과학은 절대평가에 적합하도록 중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70% 이상 포함해 개념위주로 구성됐다.

■12월 말부터 내년 2월까지 학교현장 공급

교육부는 19일 통합과학과 통합사회 등 2018학년도부터 사용하게 되는 새 검인정 교과서 선정을 완료하고 20일부터 각 학교에 전시한다고 밝혔다. 2018학년도 새 검인정교과서는 초등학교 3,4학년과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에 적용된다. 초등학교 5,6학년과 중고교 2,3학년은 2019학년도부터 새 교과서가 적용되며 앞서 올해는 초등학교 1, 2학년에 새 교육과정을 반영한 교과서가 적용됐다.

새 교과서는 각 학교가 전시본을 참고해 다음달 말까지 교과서를 주문하면 12월 말부터 내년 2월까지 학교현장에 공급 예정이다. 고등학교 교과서는 오는 20일부터, 중학교는 22일부터, 초등학교는 25일부터 각 학교에 전시된다. 전시대상 교과서는 총 413책 1101도서로 초등학교 8책 56도서, 중학교 30책 259도서, 고등학교 375책 786도서다. 새 교과서는 학습량을 15~20페이지 가량 줄이고 실생활과 연계하거나 학습평가를 개선해 학생참여를 활성화한 게 특징이다.

특히 내년 고등학교에 신설되는 통합사회와 통합과학 과목은 절대평가에 적합하도록 중학교 때까지 배운 내용을 70~80% 가량 포함했다. 기본개념 이해를 중심으로 토론하고 발표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는 설명이다. 통합사회에서는 중학교 사회 및 도덕 학습내용을 반영하고 중학교에서 배운 용어와 개념을 활용한 통합적 사고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중점을 뒀다.

실제 사회현상과 관련 이를 반영한 영화나 기사 내용 등을 인용문으로 제시해 다양한 시각을 배울 수 있도록 했으며 자기평가와 동료평가를 추가해 수업 방식의 변화가 가능하도록 구성했다. 통합과학의 경우 학생참여와 탐구활동을 강화해 과학 기초개념과 자연현상을 통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개발했다.

과학탐구실험 교재를 추가해 기본개념을 중심으로 프로젝트 수행이 가능하도록 했다.

국어는 '한학기 한권 읽기' 활동을 구성했다. 초등 3학년부터 고등학교까지 약 10년간 매학기 수업시간에 책 한 권을 읽고 토론하는 수업이 진행되도록 했다. 각 학급에서 교사와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책을 선정하고 이에 대한 토론과 발표를 진행, 수행평가에도 반영할 수 있도록 했다는 설명이다.

■수학, 핵심개념 중심 학습량 적정화… 실생활 예시 확대

수학의 경우 핵심개념을 중심으로 학습량을 적정화하고 실생활 속의 예시를 확대했다.
수학의 도형이나 통계의 경우 공식에 의존해 문제를 푸는 방식 대신 직접 적용을 할 수 있는 예시를 제시해 실질적인 이해를 높였다. 이에 따라 새 교육과정에서는 학생들의 참여가 활성화되고 평가 방식과 수업참여도 다양해질 것이라는 평가다.


김주연 교육부 교과서정책과 과장은 "새 교과서는 참여적이고 창의적이면서도 다양한 사고가 가능하도록 이해의 폭을 넓힌 게 특징"이라며 "머리로 습득하는 것에서 이해하고 적용하는 것으로 전환해 학생들의 참여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