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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션 ‘사이버 학교폭력’방지 모바일 앱, 국내외 큰 반향..국제광고제 수상

박신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9.20 10:22

수정 2017.09.20 10:22

학교폭력이 근절되지 않는 가운데 종합광고회사인 이노션이 학교폭력의 심각성을 알리고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제작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사이버폭력 백신’이 국내외에서 큰 반향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특히 이노션과 페이스북이 학교폭력 피해자 가족협의회(학가협)와 협업해 만든 이 앱은 유명 국제광고제에서 호평을 받으며 수상으로까지 이어졌다.

이노션 월드와이드는 학교폭력에 대한 여론을 환기시키고 학부모와 교사들의 관심을 모으기 위해 지난 4월 개발한 ‘사이버폭력 백신’ 앱이 다운로드 수 1만8000여건에 육박하는 등 주목을 끌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이 앱을 내려 받아 실행하면 사용자의 휴대폰으로 폭언, 욕설, 성희롱 발언 등의 모바일 메신저, SNS, 문자메시지 등이 지속 전송돼 학교폭력 및 사이버 따돌림 현상의 실태를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다. 실제 사용자 리뷰에서도 “이제 왕따의 기분을 알 것 같다” “겨우 3분인데도 많은 것을 깨달았다” “이거 해 보고 우는 중” “어른들이 알아야 할 좋은 어플”이라는 등의 공감리뷰가 이어지고 있다.

오프라인에서도 참여 열기가 확산되고 있다.
대전경찰청을 비롯한 17개 학부모 단체 및 교육단체가 함께 캠페인에 참여하겠다고 의사를 밝혔고, 전국 일선 중고교 등에서 이 앱을 교육자료로 활용하겠다는 문의가 늘고 있다고 이노션측은 설명했다.

사이버폭력 백신 앱은 이에 힘입어 세계 3대 국제광고제로 꼽히는 클리오 광고제에서 이노베이션부문 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모바일 기기앱이라는 플랫폼을 통해 실제 피해사례 등 생생한 사이버폭력의 실태를 재현한 데 이어 사이버 학교폭력 근절을 바라는 서명도 함께 남길 수 있다는 점이 심사위원들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이노션측은 덧붙였다.
현재 앱을 체험한 학생 및 학부모 8000여명의 서명이 이어지고 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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