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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송영무 발언 엄중조치 참담”

정인홍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9.20 17:33

수정 2017.09.20 17:33

靑 외교안보라인 전면교체 촉구
야권이 연일 청와대 외교안보라인에 대한 전면적 교체를 촉구했다.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야권은 안보관련 발언수위를 놓고 감정싸움을 벌인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와 송영무 국방장관,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까지 포함하는 전면적인 쇄신을 촉구했다.

야권에선 국가의 안위와 안보를 수호하는 총괄사령탑인 국방장관의 '소신발언'을 대통령 특보의 심기를 건드렸다는 이유로 청와대가 엄중주의 조치를 내린 것은 문재인정부의 각료보다는, 측근 실세 우선주의라는 권력 전횡의 단면을 드러냈다고 주장하고 있다.

게다가 청와대가 송 장관에 대한 주의조치를 공개함으로써 사기를 먹고사는 군대의 사기를 저하시켰을 뿐 아니라 문 특보 방어막 역할을 자임하고 나섰다면서 문책이 불가피하는 논리를 앞세우고 있다.

이에 보수야당은 문 특보와 송 장관과 함께 전날 송 장관에 대해 '엄중 주의' 조치를 한 것으로 알려진 정의용 안보실장도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자유한국당은 당초 '소신발언'을 한 송 장관을 추겨세웠지만 전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출석해 "소신이라기보다는 정제되지 않은 발언을 해 거듭 사과드린다"고 몸을 낮추자 곧바로 자진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당대표 및 최고위원.3선 의원 연석회의에서 "국방정책의 최고책임자가 청와대의 차관급 홍보수석으로부터 대놓고 모욕당한 뒤 '발언이 과했다'며 사과하는 것을 보고 참담함을 느꼈다"며 "참으로 나약하고 한심하고 배짱없는 국방장관"이라며 문 특보와 송 장관 등 외교안보라인의 대대적 교체를 요구했다.


바른정당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국회의원.원외위원장 연석회의에서 "국방정책의 총책임은 국방부 장관이고 청와대 안보실장은 참모일 뿐인데 안보실장이 국방장관에게 공개적으로 수모를 줬다"며 "이는 지금의 안보체계 자체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는다는 것을 청와대가 자백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haeneni@fnnews.com 정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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