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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떠나는 가을 단풍여행, 전국 단풍 명소를 찾아서

조용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0.07 09:00

수정 2017.10.07 09:00

산정호수
산정호수

파란 하늘 아래 알록달록 가을이 짙어진다. 이번 한가위 연휴를 맞아 번잡한 도심을 벗어나 사랑하는 연인과 가족이 서로 모여 단풍 속을 걸으며 마음의 평안을 찾아보기 좋은 기회다. 바다와 호수의 가을풍경을 즐기는 동안 맛있는 음식은 덤이다.

■호수 위의 가을풍경, 산정호수

우아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산정호수는 경기 포천을 대표하는 관광지다. ‘산속의 우물’이라는 의미를 품고 있어 산정(山井)호수라고 불린다. 그러나 사실 자연적으로 생성된 호수는 아니다.
지난 1925년 아랫마을에 농업용수를 대기 위해 만든 인공 저수지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름다운 산세와 어우러진 경관이 매우 뛰어나 1977년 국민관광지로 지정됐다. 오랜 시간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전해준 산정호수의 매력을 제대로 느껴보고 싶다면 둘레길을 추천한다. 호숫가를 따라 조성된 둘레길은 물길과 숲길을 동시에 즐기며 호수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총 4km의 구간으로 수변코스, 궁예코스, 김일성별장코스로 나뉘어져 있어 호수를 한 바퀴 둘러봐도 1시간 30분이면 넉넉하다. 남녀노소 부담 없이 걸을 수 있는 평탄한 길로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인기가 높다.

둘레길의 백미는 수변데크 길이다. 호수 위에 놓인 길은 마치 물 위를 걷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수변데크 벤치에 앉아 물 위에 비친 풍경을 보고 있노라면 산수화 속에 들어간듯 빠져든다. 산정호수는 느긋하게 거닐면서 가을 정취를 한껏 만끽하기에 더없이 좋은 곳이다.

비봉습지공원
비봉습지공원

■갈대밭 사이를 산책하며 만끽하는 가을하늘, 비봉습지공원

비봉습지공원은 시화호의 수질개선을 목적으로 동화천, 반월천, 삼화천의 합류지점에 조성된 인공습지이다.
'습지전망대'에서 공원에 대해 사전에 알아보고 큰 창을 이용해 갈대밭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산책로를 따라 5분 가량 걸으면 조류관찰대가 나오는데 이곳부터 넓은 습지의 풍경이 펼쳐진다.
관찰데크를 따라 갈대밭 사이를 산책하면서 '습지중앙쉼터'에서 잠시 앉아 이 가을을 즐겨도 좋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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