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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가구 순자산 96조달러 '역대 최대'...부동산, 주식 활황 덕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9.22 07:59

수정 2017.09.22 17:40

미국 가구 순자산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부동산 가격이 뛴데다 주식도 강세를 보인 덕이다. 가구 순자산은 가구가 보유한 전체 자산에서 부채를 뺀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1일(현지시간) 전일 발표된 연준 보고서를 인용해 3분기 순자산이 전분기보다 1조7000억달러 늘어난 96조2000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증가폭은 전분기보다 줄어들었지만 7분기 연속 증가세를 보이며 순자산 총액은 꼭지를 찍었다.

반면 가계 부채는 1460억달러 증가해 15조 2000억원을 기록했다.
이전보다 완만한 상승세다.

주목할만한 것은 순자산에서 가계부채가 차지하는 비중이 2000년 이후 가장 적다는 것이다.

RBC캐피탈 탐 포슬리 이코노미스트는 “부채는 줄고 자산은 늘어나는 상태가 계속되느냐는 연준의 통화 확장 정책을 지속할지에 대한 중요한 잣대가 된다"고 전했다.

주식으로 인한 가계 자산은 전분기 대비 1조1000억원 뛰었다. 1분기보다 증가세는 줄었지만 증가세 자체가 지속됨으로써 견고한 사업 실적과 소비자 수요, 세계적인 경기 회복세를 입증했다.

한편 부동산 가격의 상승세는 소비 심리 진작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3분기 부동산 가치는 5640억달러 증가해 전분기보다 큰 증가폭을 보였다. 실업률은 낮고 주택 수요는 늘면서 가격 상승을 견인했다.


부동산 웹사이트 트룰리아의 쉐릴 영 이코노미스트는 “만성적인 주택 부족이 야기하는 집값 상승은 전세계적인 추세”라면서 “주택 소유자들은 집값이 오른 안도감에 다른 부문의 소비를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그럼에도 집값이 전고점을 회복하지 못한 곳들이 3분의 2에 달해 여전히 많은 이들이 자산 가치가 덜 회복됐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앞서 2007년부터 2009년 경기 침체 당시 미국 부동산, 주식 시장이 폭락하면서 12조원의 자산이 사라진 바 있다.


wild@fnnews.com 박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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