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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펀드 어때요?] 피델리티자산운용 '피델리티글로벌테크놀로지펀드'

김현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9.24 16:57

수정 2017.09.24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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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과세 해외펀드로 출시후 수익률 40% 넘어
[이런 펀드 어때요?] 피델리티자산운용 '피델리티글로벌테크놀로지펀드'

피델리티글로벌테크놀로지펀드는 비과세 해외주식형 펀드(이하 비과세 해외펀드)로 출시 이후 수익률이 40%를 넘어섰다. 비과세 해외펀드는 일몰상품으로 올해까지만 신규 가입이 가능하다. 때문에 비과세 해외펀드 막차를 타려는 고객들 사이에서 고수익을 올리는 피델리티 펀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펀드는 전 세계에서 기술을 개발하고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 등의 주식에 투자하는 역외펀드에 투자한다. 22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이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19.47%(9월 21일 기준)에 달한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 상승률(19.04%)보다 0.43% 포인트 높다.
주목할 만한 것은 2015년 6월 17일 설정된 이 펀드의 누적 수익률이 43.86% 수준이라는 점이다. 이 펀드의 포트폴리오를 살펴보면 투자금의 절반 가량을 성장주에 투자하고 나머지는 경기순환주, 특수상황 관련주 등에 나눠 투자한다. 펀드운용을 맡고 있는 손현호 매니저는 "포트폴리오에 성장주, 경기순환주, 특수상황 관련주 등 확신이 높은 40~60개 종목을 담는다"고 밝혔다.

성장주는 파괴적인 기술로 혁신에 주력하는 성장세가 높은 종목이라고 소개했다. 예를 들어 클라우드 컴퓨팅, 사물인터넷, 전자상거래 관련 종목 등을 꼽을 수 있다.

손 매니저는 "단기적인 변동성이 높을 수 있지만 3년 이상의 장기적인 접근이 필요한 종목"이라고 설명했다. 포트폴리오에서 성장주 비중은 50% 미만이다.

30% 미만으로 포트폴리오에 담는 경기순환주는 일반적인 경기 사이클의 하위 업종에 속하는 종목이다. 자본집약도가 낮고 하방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는 재무건전성을 가진 종목들이다. 특수상황 관련주는 내재가치 대비 평가절하된 종목 등이다. 이 역시 30% 미만으로 담는다. 가령 경영진에 변화가 발생하거나 가치상승 가능성은 높지만 단기적인 촉매제가 명확하지 않아 저평가된 종목들이라고 소개했다.

피델리티글로벌테크놀로지펀드는 현재 미국(62%)을 중심으로 다양한 국가에 투자하고 있다. 손 매니저는 "미국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이유는 미국은 기술 기업들에 대한 연구개발(R&D)과 함께 유리한 사업 환경을 갖추고 있어 기술혁신 기업들을 많이 배출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 애플, 인텔과 같은 미국의 대형 IT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며 "삼성전자도 포트폴리오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에 달한다"고 말했다.

섹터별로는 테크놀로지 기업들뿐만 아니라, 소비재, 금융주 등에도 투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테크놀로지 섹터의 투자기회에 대한 기대감도 나타냈다.

그는 "클라우드 컴퓨팅, 디지털광고, 전자상거래 등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지속적인 성장 기회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특히 모바일 인터넷 접속과 디지털 콘텐츠에 대한 수요증가로 전자상거래, 비디오게임 등에 대한 구조적인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3D프린팅, 자가운전 자동차, 가상현실, 인공지능과 같은 새로운 기술은 향후 몇 년 내에 주류를 이룰 것이라고도 했다. 이 펀드는 최근 소프트웨어 종목들을 최근 편입하고 있다. 손 매니저는 기업들이 계속해서 클라우드 컴퓨팅을 채택하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


이에 소프트웨어 업종도 인수.합병(M&A) 활동의 중심으로 부상할 전망이며, 소프트웨어와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는 지적 재산권.투자 수익의 원천으로서의 지위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소프트웨어 업종에 대해 비중확대 스탠스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일부 아시아 인터넷 기업에 대한 포지션은 늘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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