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황금연휴? 직장인도 취준생도 편히 못 쉰다

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9.25 14:48

수정 2017.09.25 14:48

/사진=인크루트
/사진=인크루트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최대 10일의 연휴를 보장받게 된 직장인의 추석 연휴 귀향 계획은 어떠할까?
25일 취업포털 사람인이 직장인 83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추석 귀향 계획’ 조사 결과, 직장인 39.4%는 ‘귀향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귀향 계획이 없는 이유는 ‘그냥 편하게 쉬고 싶어서’(37.1%,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이어 ‘여행 등 다른 계획이 있어서’(19.5%), ‘출근해야 해서’(19.5%), ‘지출 비용이 부담스러워서’(17.6%) 등의 이유를 들었다.

고향에 내려가지 않는 대신 ‘집에서 휴식’(58.7%, 복수응답)을 한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계속해서 ‘여가 및 문화생활’(31.9%), ‘여행’(28.9%), ‘친구, 지인과 만남’(26.1%), ‘이직 준비’(20.4%), ‘업무’(17.9%) 등의 의견이 있었다.

귀향 계획이 있는 직장인들의 경우, 귀성 예정일은 추석 전 날인 ‘10월3일’이 28.3%로 1위를 차지했다.
귀경 예정일은 추석 다음날인 ‘10월5일’(22%)과 추석 당일인 ‘10월4일’(21.2%)이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추석 연휴 예상 지출은 평균 41만원으로, ‘부모님 용돈 및 선물’(55%)을 가장 많이 지출한다고 답했다. 다음은 ‘여행비’(10.2%), ‘식비(음식 마련, 외식 등)’(9.8%), ‘친척 용돈 및 선물’(7%), ‘여가, 문화생활비’(6.8%), ‘교통비’(5.5%) 등의 순이었다.

'예견된 명절 스트레스'에 구직자들의 표정은 더욱 어둡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시장조사기관 두잇서베이와 함께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구직자 10명 중 2명은 올 연휴에 '단 하루도 맘 편히 못 쉴 것'이라 예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10월 2일이 임시공휴일로 확정된 데에 대해 어떤 입장인지를 물었다. 과반수인 53.6% 가량이 반색을 표했지만, '별 감흥 없다(29.2%)'거나 아예'반기지 않는다(17.3%)'고 답한 인원도 상당했다.

연휴 계획을 묻는 질문(복수응답)에는 응답자들의 48.9%가 '집에서 쉰다'라는 답변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이어 '가족이나 친인척을 만난다'는 응답자는 전체의 42.7%, '공부를 한다'가 30.5%, '친구나 애인을 만난다'가 22.8%의 선택률을 기록했다.

이어 '이번 추석 연휴 기간 동안 며칠 정도 마음 편히 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는 '단 한 순간도 편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22.5%로 가장 많았다. 이어 '3일'이 18.0%, '10일'이 13.2%, '2일'이 11.9% 순으로 많았다.
응답자들의 답변을 취합해보니 열흘 중 3.8일 가량은 마음 편히 쉴 수 있기를 바라는 것으로 나왔다.

취준생들을 쉬지 못하게 하는 요소로는 어떤 것이 있을까. '취업준비를 해야 하는 것에 대한 부담(26.4%)'이 단연 이들의 최대 걱정거리였다.
이어'가족, 친인척 모임에서 빚는 잔소리나 비난 등 갈등(24.2%)' 또한 스트레스의 주범 중 하나인 것으로 나타났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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