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조사는 식품쇼핑몰을 대상으로 회원가입, 상품검색, 상품정보 확인, 상품구매, 이벤트 확인의 5개 주요 기능에 대해 시각장애인의 이용가능여부를 조사했다.
그 결과 가장 기본적인 회원가입과 상품검색은 모든 쇼핑몰에서 이용할 수 있었지만 상품의 특징 및 구성, 유통기한과 같은 상품 상세정보는 샘표식품마켓을 제외한 9개 쇼핑몰에서는 확인할 수 없었다.
이벤트 정보는 샘표식품 등 일부 쇼핑몰을 제외한 대부분의 쇼핑몰에서 시각장애인이 인식할 수 있는 상세정보 및 대체정보를 제공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이벤트 참여 및 관련 혜택을 받을 수 없었다.
상품구매의 경우 제공되는 모든 결제수단(신용카드, 무통장입금, 실시간 계좌이체, 간편결제, 페이 등)을 이용하여 구매할 수 있는 사이트는 단 한 곳도 없었으며 신용카드, 계좌이체 등 주요 결제수단으로 결제가 불가능한 사이트도 7곳이나 되었다. 시각장애인이 식품쇼핑몰에서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기가 거의 불가능하여 향후 접근성 보완 및 개선이 시급히 요구된다.
또한 추석을 맞아 쇼핑몰에서 '추석연휴기간 배송정보'를 제공하였는데 샘표식품 단 한곳만 메인페이지에 시각장애인이 쉽게 알 수 있도록 제공되어 있었다.
한국웹접근성평가센터는 "실태조사를 토대로 종합적으로 분석해 보면, 회원가입, 상품검색은 가능했으나 상품정보와 이벤트는 대부분 이미지로만 제공되어 시각장애인이 인지할 수 있는 정보가 없고, 다양한 결제 수단을 이용할 수 없었다"면서 "상품구매기능이 이용 가능하더라도 상품의 특징, 장점 및 구성 등 상세정보를 전혀 알 수 없기 때문에 구매 결정을 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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