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시각장애인 인터넷쇼핑 사용 불편

홍석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0.07 08:42

수정 2017.10.07 08:42

한국인터넷진흥원의 '2016 인터넷이용실태조사'에 따르면 인터넷 이용자 절반 이상이 인터넷쇼핑을 이용하고, 식품 등 생활필수품을 인터넷으로 구매하는 것이 주요 이유 중 하나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식품쇼핑몰의 이용이 어렵다는 장애인의 민원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부설 한국웹접근성평가센터는 주요 식품쇼핑몰 10개를 선정해 접근성 실태를 조사하였다.

이번 조사는 식품쇼핑몰을 대상으로 회원가입, 상품검색, 상품정보 확인, 상품구매, 이벤트 확인의 5개 주요 기능에 대해 시각장애인의 이용가능여부를 조사했다.

그 결과 가장 기본적인 회원가입과 상품검색은 모든 쇼핑몰에서 이용할 수 있었지만 상품의 특징 및 구성, 유통기한과 같은 상품 상세정보는 샘표식품마켓을 제외한 9개 쇼핑몰에서는 확인할 수 없었다.

이벤트 정보는 샘표식품 등 일부 쇼핑몰을 제외한 대부분의 쇼핑몰에서 시각장애인이 인식할 수 있는 상세정보 및 대체정보를 제공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이벤트 참여 및 관련 혜택을 받을 수 없었다.


상품구매의 경우 제공되는 모든 결제수단(신용카드, 무통장입금, 실시간 계좌이체, 간편결제, 페이 등)을 이용하여 구매할 수 있는 사이트는 단 한 곳도 없었으며 신용카드, 계좌이체 등 주요 결제수단으로 결제가 불가능한 사이트도 7곳이나 되었다.
시각장애인이 식품쇼핑몰에서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기가 거의 불가능하여 향후 접근성 보완 및 개선이 시급히 요구된다.

또한 추석을 맞아 쇼핑몰에서 '추석연휴기간 배송정보'를 제공하였는데 샘표식품 단 한곳만 메인페이지에 시각장애인이 쉽게 알 수 있도록 제공되어 있었다.


한국웹접근성평가센터는 "실태조사를 토대로 종합적으로 분석해 보면, 회원가입, 상품검색은 가능했으나 상품정보와 이벤트는 대부분 이미지로만 제공되어 시각장애인이 인지할 수 있는 정보가 없고, 다양한 결제 수단을 이용할 수 없었다"면서 "상품구매기능이 이용 가능하더라도 상품의 특징, 장점 및 구성 등 상세정보를 전혀 알 수 없기 때문에 구매 결정을 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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