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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프랜차이즈가 낫다? 3년 이후 생존율 높아

장용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0.03 12:29

수정 2017.10.03 12:29

각종 논란으로 인기가 주춤해졌지만 프랜차이즈 가맹점이 자영업자들에게는 비교적 안전한 선택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영업 창업자들 가운데 63%는 3년이내에 문을 닫지만 프랜차이즈 가맹점은 그 절반 정도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3일 통계청과 공정거래위원회, 금융감독원 등 관계당국에 따르면 우리나라 자영업자는 2016년 기준 557만명으로 이들의 평균 소득은 6244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소득 상위 20%의 평균 소득은 1억1171만원에 달하지만 소득의 양극화가 심해 자영업자의 절반이상은 연평균 소득이 4000만원을 넘지 못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자영업자 소득 하위 20% 소득은 연간 890원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돼 사실상 생계를 잇기 어려운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업계에서는 “현금거래가 대부분이었던 과거와 달리 카드거래가 보편화된 현재는 세무당국에 포착된 소득이 사실상 실제소득”이라면서 “연간 소득이 1000만원 못미친다는 것은 사실상 자영업으로 생계를 잇기 힘들다는 이야기”라고 입을 모았다.

폐업율도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2015년 창업한 개인사업자는 106만8000여명에 달하지만 같은 해 폐업한 개안사업자는 73만9000명으로 창업 대비 폐업비율은 2/3를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창업이후 사업을 계속 영위하는 비율도 낮아서 2015년 기준 자영업자들의 3년 생존율은 37.0%로 창업한지 3년 이내에 2/3에 가까운 자영업자들이 문을 닫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창업 5년 이후 사업계속율은 13.8%에 불과해 10곳의 가게가 문을 열면 5년 뒤에는 1곳 정도만 겨우 살아남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비해 프랜차이즈 가맹점의 경우 생존율이 다른 자영업자들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2015년 공정위 자료에 따르면 2015년 외식 프랜차이즈 폐점율은 12%에 달했다.
폐업율이 매년 증가하고 있지만 3년 이후 생존율도 70%를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갑질논란, 통행세 논란 등이 있기는 하지만 프랜차이즈가 자영업을 시작하는 사람들에게는 비교적 안전한 선택이라는 점이 다시한 번 입증됐다”면서 “10월 중순이후 업계 자체 쇄신안이 나오면 프랜차이즈 업계에 대한 인식이 달라질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하지만 통계청에 따르면 치킨·커피전문점 등 프랜차이즈 가맹점 연 평균소득이 2000만원대에 머물로 있다는 조사결과도 있어 개선되야 할 점이 적지 않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ohngbear@fnnews.com 장용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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