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의 잇따른 양적완화(QE) 정책과 잉여유동성 증가에 따른 통화당국과 대기업의 채권 보유비중 증가로 비거래국채 비중도 확대됐다.
최근 국제금융센터의 조사에 따르면 통화당국의 전체 국채대비 보유비중은 QE 등으로 2008년말 6.5%에서 2017년1분기말 15.5%로 급증했다. 이는 금융시장 등에서 짐작하고 있는 바다.
통화당국 외에 미국 주요 대기업의 채권투자가 급증한 것도 눈에 띄었다.
센터는 외국 언론 등의 보도를 인용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등 미국의 주요30대기업은 미국국채, 회사채, 정부기관채,지방채, MBS를 포함한 각종채권을 8,000억달러 이상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요 대기업의 채권 보유규모는 얼라이언스번스타인, 인베스코, 프랭클린템플턴 등 주요 자산운용사의 채권 보유규모를 상회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센터는 “대기업들의 美회사채 보유잔액은 4,000억달러를 상회해 전체잔액(17년1분기말 8.63조달러)의 5%에 달하는 수준으로 알려진다”고 설명했다.
법인세 부담 등을 이유로 조세회피지역 등 해외에서 벌어들인 수익금 상당부분을 본국으로 송환하지 않고 미국채 등 채권을 매수했다는 분석이다. 최근 아일랜드, 케이만 군도 등 조세회피지역 국가가 미국 국채 보유 상위국가에 포진한 것도 이 때문이다.
taeminchang@fnnews.com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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