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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금센터, "금융위기 이후 美대기업의 국채 등 채권보유 급증"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0.05 09:03

수정 2017.10.05 11:03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뿐만 아니라 대기업들의 국채를 포함한 채권 보유 비중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연준의 잇따른 양적완화(QE) 정책과 잉여유동성 증가에 따른 통화당국과 대기업의 채권 보유비중 증가로 비거래국채 비중도 확대됐다.

최근 국제금융센터의 조사에 따르면 통화당국의 전체 국채대비 보유비중은 QE 등으로 2008년말 6.5%에서 2017년1분기말 15.5%로 급증했다. 이는 금융시장 등에서 짐작하고 있는 바다.

통화당국 외에 미국 주요 대기업의 채권투자가 급증한 것도 눈에 띄었다.

센터는 외국 언론 등의 보도를 인용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등 미국의 주요30대기업은 미국국채, 회사채, 정부기관채,지방채, MBS를 포함한 각종채권을 8,000억달러 이상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요 대기업의 채권 보유규모는 얼라이언스번스타인, 인베스코, 프랭클린템플턴 등 주요 자산운용사의 채권 보유규모를 상회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센터는 “대기업들의 美회사채 보유잔액은 4,000억달러를 상회해 전체잔액(17년1분기말 8.63조달러)의 5%에 달하는 수준으로 알려진다”고 설명했다.

법인세 부담 등을 이유로 조세회피지역 등 해외에서 벌어들인 수익금 상당부분을 본국으로 송환하지 않고 미국채 등 채권을 매수했다는 분석이다.
최근 아일랜드, 케이만 군도 등 조세회피지역 국가가 미국 국채 보유 상위국가에 포진한 것도 이 때문이다.


taeminchang@fnnews.com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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