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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연준 수장 1·2위 후보, 전·현직 연준 이사 <프리딕팃>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0.05 15:43

수정 2017.10.05 17:43

내년 2월 4일 이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재닛 옐런 의장의 뒤를 이을 차기 유력 후보로 각각 전·현직 연준 이사인 케빈 와시와 제롬 파월이 각각 1, 2위로 거론되고 있다. 전자가 후자보다 매파적인 성향에 가깝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5일 뉴질랜드 확률예측기관인 '프리딕팃(PredictIt)'에 따르면, 예측 참가자들은 이들 연준 관련 인사에게 가장 많은 돈을 베팅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와시(42센트), 파월(24센트), 게리 콘 국가경제위원회(NEC) 의장(14센트) 순이다.

'벤 버냉키호'에서 연준 이사를 역임한 케빈 와시는 현재 거론되고 있는 의장 후보 중 가장 매파적인 성향을 가졌다고 평가된다.

그는 연준의 자산매입 등 양적완화(QE)에 회의적인 입장을 말해왔다.
그는 자산매입으로 기업에 돈이 생겨도 경기부양 효과보다는 부작용이 컸다고 봤다. 기업으로 흘러간 돈이 자사주 매입이나 증시 투기 등으로 빠질 때도 많았다고 보는 견해다.

2010년 연준이 2차 양적완화(QE2)의 일환으로 자산매입을 진행할 무렵, 와시 당시 연준 이사는 버냉키 의장에게 "나라면 이런 방향으로 가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지만, 결국 QE2에 동조했다.

와시 전 이사는 자산매입에 회의론을 보였던 만큼, 10월 자산매입 축소로 본격화되는 연준 통화정책 정상화와도 노선을 공유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고 풀이된다.

조지 H W 부시 정부 재무부 출신인 파월 연준 이사는 와시보다는 비둘기파적 성향에 가깝다고 평가된다. 그는 옐런 연준의장의 '점진적 금리인상'에 동조하는 내부 인사 중 한명이다. 그간 소수의견 개진에 소극적이었다는 평가도 있다.


파월 이사도 와시 전 이사처럼 QE에게 대한 우려를 나타낸 바 있다. 그는 버냉키 전 의장에게 "QE는 결국 종료되어야 한다"고 조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파월 이사는 2008~2009년 미국 금융위기 이후 은행 자기자본거래(프랍트레이딩), 기업 대출 기준 등 규제강화가 지나쳤다고 본다는 점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과 견해가 비슷하다.

sdc@fnnews.com 최승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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