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펀드·채권·IB

국금센터 “금융위기 이후 급감한 미국채 거래, 금리 오르면서 점차 확대될 것”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0.06 10:08

수정 2017.10.06 12:08

국제금융센터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로 통화당국의 보유채권규모가 축소되며 미국채 거래가 점차 확대되는 가운데 시장금리가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국제금융센터는 “시장금리 상승 등을 반영하며 미국에 상장된 장기펀드 자금의 순유입세가 이미 확대됐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센터는 장기펀드 순유입 규모가 2015년 25억달러에서 2016년 158억달러를 기록한 데 이어 2017년엔 7월까지 336억달러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센터는 “미국의 법인세 인하 가능성도 조세회피지역 소재 다국적기업들의 미국채권 보유 축소에 영향을 준다”면서 “향후 시장금리 변동폭 확대에 따른 자본유출입 변동성 확대 가능성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통화당국의 미국채 보유비중이 높아진 가운데 시장의 거래대금 및 턴오버 비율은 줄곧 축소돼 왔다

2017년 8월말 미국채 발행잔액은 금융위기 이전인 2007년말 4.5조달러에서 3.1배 증가한 14.1조 달러를 기록 중이다.

미국채 발행 상황을 보면 2008~2010년에 발행잔액이 급격하게 증가했다.
2008년 27.8%에서 2009년 25.7%, 2010년 21.9%로 급증했다. 이후 2011년 11년 이후로는 10% 내외의 비교적 낮은 증가율을 기록 중이다.

전체 국채 대비 채권 종류별 발행잔액비중은 단기채인 T-bill이 크게 감소했다. 2007년말 22.1%에서 17.8월말 12.4%로 떨어졌다. 반면 중기채인 T-note 비중은 55.1%에서 62.4%로 크게 높아졌다.

T-bond와 FRN의 잔액비중은 각각 12.4%에서 13.8%, 0.0%에서 2.3%로 소폭 늘었다. 반면 TIPs는 10.4%에서 9.1%로 약간 줄어들었다.

일평균 미국채 거래대금은 2007년 5,660억달러에서 2017년엔 8월까지 4,609억달러로 축소됐다.

T-bill과 만기 11년 이상의 장기국채 거래규모는 소폭 늘어난 반면 만기11년 미만 중기채의 거래규모가 큰폭으로 축소된 데 기인한다.

발행잔액 대비 거래대금으로 계산된 Turn-over 비율은 2007년 이전 30 내외의 수준을 보였으나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급격히 하락하며 2017년엔 8월까지는 8.2를 기록했다.

전체 국공채(국채+공사채) 잔액대비 보유 비중은 개인, 뮤추얼펀드, 은행, 통화당국이 확대된 반면 연금펀드, 정부, 외국인, 보험회사가 축소됐다

개인(3.2%→8.7%), 뮤추얼펀드(6.5%→10.8%), 은행(0.2%→4.2%), 통화당국(12.2%→15.5%)의 비중이 확대됐다. 이는 2007년말과 비교한 2017년 1분기말 잔액대비 보유비중이다.

통화당국 등의 비중이 확대된 반면 연금펀드(21.7%→13.7%), 정부(10.7%→4.5%), 외국인(39.8%→39.0%) 비중은 축소됐다.

국제금융센터는 “최근 거래부진의 주된 배경은 저금리 상황 지속, 통화당국 및 대기업 보유비중 확대, Passive 펀드 투자 확대 등을 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저금리(채권가격고평가)의 장기지속과 그에 따른 낮은 변동성 등으로 채권투자자의 투자 매력이 약화된 면이 컸다.

미국채2년물의 연평균수익률은 2008년 이전 4%대의 높은 수준을 보였으나 이후에는 1~3%대의 수준으로 하락했다. 대표적인 채권변동성 지수인 MOVE(연평균)는 2010년까지 100bp를 상회했으나 이후에는 평균적으로 70bp대에서 변동했다.


북미 채권펀드 투자자산 중 패시브 펀드 순자산 비중은 2007년말 24%에서 최근엔 44%로 급증했다. 패시브 펀드의 성장은 적극적인 증권 거래의 감소를 의미한다.


이밖에 연준과 대기업의 채권보유 확대 등도 거래를 둔화시킨 원인으로 꼽힌다.

taeminchang@fnnews.com 장태민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