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사회

美 펜스 부통령 "달에 다시 사람 보내겠다" 반세기만에 우주개발 재점화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0.06 18:00

수정 2017.10.06 18:01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5일(현지시간) 미 버지니아주 샹티이의 우드바르 헤이지 국립 항공우주 박물관에서 열린 국가우주위원회의 첫 회의에 참석해 전시된 우주왕복선 디스커버리호 앞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AP연합뉴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5일(현지시간) 미 버지니아주 샹티이의 우드바르 헤이지 국립 항공우주 박물관에서 열린 국가우주위원회의 첫 회의에 참석해 전시된 우주왕복선 디스커버리호 앞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AP연합뉴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5일(현지시간) 연설에서 달에 사람을 보내는 유인 탐사 프로그램을 다시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구체적인 일정이나 자금 조달 문제는 언급하지 않았다.

BBC 등 외신들에 따르면 펜스 부통령은 펜스 부통령은 이날 미국 버지니아주 샹티이의 우드바르 헤이지 국립 항공우주 박물관에서 열린 국가우주위원회 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펜스 부통령은 “우리는 달 표면에 우주 비행사들을 다시 보낼 것이며 단순히 발자국을 찍거나 깃발을 꼽는 것이 아니라 화성이나 그 너머에 미국인을 보내기 위한 토대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펜스 부통령은 앞서 지난 8월에도 “우리는 달로 돌아갈 것이며 미국인의 발자국을 화성 표면에 남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인류는 지난 1972년 12월 14일, 아폴로 17호의 우주비행사가 달 표면을 떠난 이후 누구도 달에 가지 않았다. 미국은 냉전 이후 소련과 기
싸움을 벌일 이유가 없어지면서 막대한 예산이 드는 달개척 계획을 축소하고 우주 왕복선 등 저궤도 탐사에만 집중했다. 2000년대 후반에 달에 우주탐사 기지를 세우고 화성에 사람을 보낸다는 ‘콘스틸레이션 프로그램’이 공개됐지만 이는 예산 문제로 2010년 취소됐다. 현재 미국은 초점을 화성에 맞추고 2030년까지 화성에 사람을 보내기 위해 연구 중이다.

펜스 부통령의 이러한 발언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우주정책과 같은 맥락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는 6월에 약 25년 만에 자문기관인 국가우주위원회를 재조직하라고 지시했다.
트럼프 정부는 전 정부의 거의 모든 정책을 뒤집고 있지만 우주개발만큼은 버락 오바마 정부를 따라가는 분위기다. 화성 탐사를 위해 달을 실험 기지로 사용한다는 방침은 이미 오바마 정부에서 나온 계획으로 펜스 부통령의 발언은 이를 보충하는 의미로 풀이된다.


다만 펜스 부통령은 이번 연설에서 구체적인 시간표나 예산 투입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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