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보스턴 연은 총재 "추가 금리인상 반드시 필요"

최진숙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0.08 14:54

수정 2017.10.08 14:54

【뉴욕=정지원 특파원】 에릭 로젠그렌 미국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추가 금리인상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7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 따르면 로젠그렌 총재는 이날 몬트리올에서 행한 연설을 통해 “장기적인 측면에서 볼 때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추가 금리인상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로젠그렌 총재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실시된 제로금리와 양적완화(QE) 등에 적극 찬성했던 비둘기파로 인식돼 왔지만 지난해부터 저금리 장기화에 따른 자산시장 과열 등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며 매파적 성향으로 돌아섰다.

로젠그렌은 “추가 금리인상은 경제를 계속 제대로 진전시키기 위해 필요하며 연준 관료들은 단기적 경제지표 변동보다는 보다 장기적인 문제를 보며 정책을 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앞으로 고용시장이 계속해서 호전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연준은 규칙적이고 점진적인 금리인상과 더불어 양적완화 축소 조치를 단행해야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의 최근 고용지표는 고용시장의 부진을 보였다.


지난 9월 미국의 비농업부문 고용은 허리케인의 영향으로 감소추세를 보였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9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3만3000명(계절 조정치) 감소했다. 비농업부문 고용이 감소한 것은 2010년 9월 이후 7년 만에 처음이다.

하지만 로젠그렌 총재는 “연준이 경제지표에 너무 과민반응 하다가는 오히려 경제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 수준을 밑돈다고 해도 점진적인 부양 축소는 계속 이뤄져야 된다”면서 “일시적일 것으로 보이는 현재 인플레이션 지표에 과잉반응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로젠그렌은 허리케인 여파로 향후 몇달 간 경제 지표를 신뢰하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향후 몇개월 간 지표에 의존해 실업 및 인플레이션의 근본적인 추세를 파악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로젠그렌 총재는 올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는 정책 결정 투표권을 행사하지 않지만 2019년에는 투표권을 갖게 된다.


한편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지난주 한 콘퍼런스에서 “현재 인플레이션이 다소 목표치를 하회하고 있지만, 여전히 점진적으로 통화완화정책을 축소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밝힌 바 있다. jjung72@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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