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서울 등 투기과열지구 거래절벽 시달려

임광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0.08 17:35

수정 2017.10.08 17:35

중개소 매물없어 휴업상태.. 당분간 거래절벽 이어질듯
과천.세종 시장도 위축돼
서울 등 투기과열지구 거래절벽 시달려

8.2 부동산대책으로 서울 전역과 과천, 세종 등이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되면서 서울지역을 비롯한 투기과열지구 내 중개업소가 거래절벽에 시달리고 있다. 매물이 줄어 중개업소들도 개점휴업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서울 의 경우 기존 아파트 실거래 건수가 8월, 9월 들어 8.2부동산대책 이전 대비 20~30% 수준에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 집값 상승의 진원지인 강남권도 거래가 급격히 줄어 충격이 지속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8.2부동산대책 이후 서울 등 투기과열지구는 거래절벽을 보이면서 중개업소들의 개점휴업 상태가 지속하고 있다.

■서울 실거래 건수 8.2대책 나온뒤 20~30% 수준

우선 8.2 대책 여파로 8월과 9월 서울 아파트 거래는 급감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8일 기준)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거래건수는 8월 2110건, 9월 3561건으로 7월 대비(1만2714건) 20~30% 수준에 머물고 있다. 부동산 실거래가 신고제도에 따라 부동산 거래 당사자나 중개업자는 계약체결일 60일 이내에 실거래가격을 시장.군수.구청장에게 신고해야 한다.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실장은 "규제가 많은데 과거처럼 거래할 용기있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나. 거래절벽은 어쩔 수 없다"며 "심리적 위축이 깊어지면 전반적으로 시장이 침체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주택시장을 주도하는 강남권 아파트 거래도 아직 이전 수준에 크게 못 미치고 있다.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 거래건수는 8월 436건, 9월 908건이었다. 이는 7월(3238건) 대비 각각 13.4%, 28.0% 수준에 불과하다.

김은진 부동산114 팀장은 "추석 전에도 별로 움직이지 않아 당분간 서울의 거래절벽이 유지 될 것"이라며 "8.2대책 이후 후속조치가 이어질 전망이어서 향후 시장변화를 유심히 봐야 한다"고 전망했다.

■과천, 세종 등도 8월 이후 거래절벽

그밖의 투기과열지역인 과천시와 세종시도 부동산시장이 위축되고 있다. 과천시는 과천주공아파트 등 재건축 기대감이 있지만 8.2대책 이후 거래절벽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과천시 아파트 거래는 8월 19건, 9월 37건에 그쳤다. 이는 7월(147건)에 비해 각각 12.9%, 25.1% 수준에 불과하다.

세종시도 신규 분양시장 기대는 이어지고 있지만, 규제 및 공급물량 증가 등으로 기존 아파트 거래는 부진하다. 세종시 아파트 거래는 8월 246, 9월 106건으로 7월(555건) 대비 각각 44.3%, 19.0%에 그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다른 지역은 성숙기를 거쳐 낡은 공간이 혼재돼 있지만 세종시는 성장도시로 상승동력이 있다"며 "최근 입주물량이 많아 전세가격 등이 조정받지만 2년 후 재계약 시점이 되면 회복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한편 서울 아파트 가격은 8.2대책 이후 상승률이 둔화됐지만, 9월 들어 회복세를 보여 추석연휴 후 시장변화에 관심이 높다. 한국감정원 기준 9월 둘째 주 0.01%로 상승한 후 셋째 주 0.03%, 넷째주 0.08%로 3주 연속 상승폭이 확대되고 있다.
송파구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 50층 건립 계획이 지난달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사실상 통과되면서 재건축 단지 호가가 높아진 영향을 받고 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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