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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풍 아파트가 초고층으로… 반포 한강변 스카이라인 바뀐다

정상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0.09 17:41

수정 2017.10.09 22:10

아크로리버파크 시작으로 35~38층 단지 연이어 들어서
최대규모 반포주공1 시행사 결정되면서 랜드마크 기대
병풍 아파트가 초고층으로… 반포 한강변 스카이라인 바뀐다

서울 반포 일대 한강변에서 재건축 사업이 속속 진행되면서 한강변 스카이라인이 확 바뀌고 있다.

지난해 입주와 동시에 반포 최고가 아파트로 등극한 '아크로리버파크'를 시작으로 한강변에 접한 반포 아파트 단지들이 35~38층에 달하는 초고층으로 속속 재탄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건설사들이 수주 총력전을 펼치면서 외관 디자인 경쟁력도 갖춰 수년 내 서울의 도시 경관이 완전히 변신할 것으로 보인다.

■최대규모 반포주공1단지, 랜드마크 단지 예약

9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파트 단지들이 속속 재건축 사업을 진행하면서 강남권에서도 가장 고급스러운 주거지역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특히 단군 이래 최대 규모 재건축 사업으로 꼽히는 반포주공1단지(1.2.4주구) 재건축 시행사가 현대건설로 결정되면서 건설업계 '맏형'이 짓는 랜드마크 단지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현재 2100여 가구인 반포주공1단지는 재건축을 통해 5388가구의 매머드급 단지로 재탄생하면서 한강변 스카이 라인을 완전히 바꾸게 된다.


현대건설은 100년 주거 명작을 선보이겠다는 의지로 '하이엔드', '최상급 클래스'의 뜻을 담은 '반포 디에이치 클래스트'로 이름 지었다. 한강변에 위치한다는 입지 조건을 활용해 주변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물결무늬 외관 디자인으로 설계했고, 한강 조망 최대한 고려해 전 가구 70%에서 한강이 보일 수 있도록 단지 안팎을 설계할 예정이다.

반포동은 지난 2008년 GS건설이 지은 '반포 자이'와 2009년 입주한 삼성물산의 '래미안 퍼스티지' 등 재건축 바람을 타고 신흥 부촌으로 떠오르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입주한 대림산업의 '아크로리버파크'가 한강변 프리미엄을 내세워 지역 내 최고가 아파트로 자리잡고 있다.

■신반포3차.경남, 신반포15차 등 재건축 사업 진행 속속

반포 중에서도 한강에 인접한 단지들의 프리미엄은 더욱 가파르게 상승하는 가운데 이곳에 위치한 오래된 아파트 단지들도 속속 재건축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에서는 한강변에 위치한 반포 아파트 단지들은 교통과 생활 인프라는 물론이고 학군까지 뛰어나기 때문에 앞으로 입지는 더 단단해질 것으로 평가했다.

아크로리버파크 바로 옆에 위치한 신반포3차.반포경남아파트 통합 재건축 조합은 초과이익환수제를 피하기 위해 오늘 11월 30일 관리처분계획 총회를 열고 연내 인가 신청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최고 35층 높이, 2938가구로 재건축하는 이 단지는 이미 시공사를 삼성물산으로 정하고 후분양제를 적극 제안하는 등 속도를 내고 있다.

신반포15차 아파트도 지난 5월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후 대우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하고 관리처분인가 준비에 들어갔다.


한신4지구에서는 롯데건설과 GS건설이 스카이라인을 확 바꾸겠다며 경쟁 중이다. 공사비가 1조원에 육박하는 한신4지구는 재건축을 통해 지하 3층~지상 최고 35층 31개 동 총 3685가구 대단지로 재탄생한다.


부동산전문 리서치업치 리얼투데이 장재현 팀장은 "반포에서 압구정으로 이어지는 한강 라인은 이제 '강남 속 강남'이라는 랜드마크 라인이 됐다"면서 "미래가치가 더 높아질 것이라는데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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