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정보통신

"아직 스마트폰 들고 다녀? 난 입고 다닌다"....스마트 의류가 뜬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0.10 15:43

수정 2017.10.10 15:43

웨어러블 스마트 기기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했던 스마트워치의 인기가 시들한 가운데 실제로 입고다닐 수 있는 스마트 의류가 웨어러블 시장의 새로운 기대주로 관심을 끌고 있다. 스마트 의류 시장 확대 움직임에 맞춰 구글, 애플 같은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이 속속 스마트 의류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스마트 의류 시장 경쟁력을 위해서는 ICT 기술뿐 아니라 의류의 디자인과 대중적 인기가 필수적"이라며 "ICT 기업들과 패션 브랜드간 협력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구글과 리바이스가 손잡고 만든 스마트자켓. 해당제품을 입으면 자전거를 타면서 손을 꺼낼 필요없이 스마트폰을 작동할 수 있다.
구글과 리바이스가 손잡고 만든 스마트자켓. 해당제품을 입으면 자전거를 타면서 손을 꺼낼 필요없이 스마트폰을 작동할 수 있다.
■스마트 의류시장 급성장세...ICT기업들 속속 참여
10일 시장조사업체 트랙티카(Tractica)의 조사에 따르면 오는 2024년 스마트의류의 시장 규모가 약 40억 달러(4조 원)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2016년 이후 매년 평균 50% 이상의 급속한 성장이 에상된다. 판매량 역시 크게 증가해 2016년 기준 170만벌에서 2022년 기준 2690만벌로 15배 이상 증가하면서 스마트 의류가 웨어러블 스마트 기기 시장의 핵심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내다봤다.



스마트 의류의 성장성이 잇따라 제기되면서 글로벌 ICT 기업들의 스마트 의류 시장 진출도 잇따르고 있다. 최근 구글은 리바이스와 함께 스마트 의류를 출시했다. 자전거 라이더를 위한 자켓을 출시한 것인데 이 옷을 입고 자전거를 타면 주머니 속 스마트폰이나 손목의 스마트워치를 들여다볼 필요가 없다. 재킷의 소매 부분 옷감을 문지르거나 톡톡 치면 태그 단추를 통해 무선으로 연결된 스마트폰을 조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제품은 구글의 '자카드(Jacquard) 프로젝트'로 개발된 기술의 일환으로, 이 프로젝트는 스마트 커넥티드 의류를 만들 수 있는 플랫폼 개발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다.

애플 역시 스마트 의류 분야 진출을 타진 중이다. 애플 특허 전문 매체 페이턴틀리 애플은 애플이 스마트 의류 분야 진출 계획이 있다며 관련 특허를 공개했다. 공개한 이미지에는 애플이 기존에 발표한 애플워치 처럼 옷을 손가락으로 눌러 맥북 프로를 원격조종하는 장면이 담겨있다.

■ICT+패션 등 이종산업간 전략적 협력 늘어날 듯
현재 스마트의류시장은 전문분야를 중심으로 개화 중으로 아직 초기단계라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대표적으로 스포츠 업계에서는 스마트 운동복을 통해 선수의 생체데이터 및 건강·신체상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운동선수의 기량을 최대화하고 부상을 최소화할 목적으로 개발 중이다. 또 군대에서는 스마트 군복은 전장에서의 효율성 증대와 군인 개개인의 건강상태를 체크할 수 있는 기능 위주로 개발 중이다.

업계에서는 우선 군인, 소방관 등 특정 직업이나 직장에서 스마트 의류 착용이 의무화면서 스마트 의류의 대중화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일반인들에게도 스마트 의류가 급속히 확산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의류 브랜드와 ICT 기업의 협업을 통해 유행에 민감한 젊은이들은 소비자로 끌어들일 수 있다는 것이다. 구글과 리바이스가 협력한 사례가 스마트 의류의 대중성 실험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이와관련 KOTRA 권희영 실리콘밸리무역관은 "스마트 의류 시장 확대에 대비해 기술을 보유한 기업과 기존 의류 시장 선도기업간 협력이 확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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