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환경

납, 카드뮴 등 폐휴대폰 늘어도 환경부 파악 못해

정지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0.10 14:23

수정 2017.10.10 14:23

납, 카드뮴 등이 들어있는 폐휴대폰 발생량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지만 환경부는 얼마나 폐기 혹은 재사용되고 있는지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납과 카드뮴 등은 대표적인 발암물질 중 하나다.

10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환경부로부터 제출받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폐휴대폰(추정)은 2012년 1만9490대였다가 2013년 2만854대, 2014년 2만1973대, 2015년 2만2810대, 2016년 2만3321대 등 갈수록 증가 추세다.

반면 재활용의무이행률은 역주행했다. 2012년 74%에서 2013년 83%로 반짝 올랐다가 2014년 17%를 이어 2016년엔 5%까지 곤두박질 쳤다. 2016년 전체 제품 재활용의무이행률이 75%였던 것과 대조된다.

하지만 이런 수치도 추정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부는 폐휴대폰의 경우 철, 희유금속 등 부가가치가 높은 물질을 함유하고 있어 수출이나 재사용되는 비율이 있다고 주장하면서도 정확한 수치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한정애 의원실 설명이다.


한정애 의원은 “재활용되지 못한 폐휴대전화의 경우 휴대전화 내부의 각종 유해물질로 인해 토양이나 대기오염의 원인이 될 수 있다”면서 “환경부가 폐휴대전화의 유통, 폐기량을 정확히 파악하고 관리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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