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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전망] 어닝시즌, 글로벌 경기 개선 호재… 3분기 실적주 '주목'

이병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0.15 13:50

수정 2017.10.15 13:50

이번주(10월 16~20일) 국내 증시는 어닝 시즌에 힘입어 지난주에 이어 호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가 예상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내 고유실적에 대한 신뢰가 고조되며 정보기술(IT)이 이끄는 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오는 18일 예정된 중국 당대회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강경발언 등 외부 요인을 경계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지난주 주가상승 압력이 갑자기 표출되며 지수 숨고르기가 예상된다는 분석도 나온다.

■ 어닝 시즌·글로벌 경기 개선 '호재'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가가 전망한 이번주 코스피 밴드는 2450~2520이다. 글로벌경기 개선세와 국내 반도체 및 수출경기 호조가 지난주에 이어 강세장을 이어갈 것이란 판단이다.


김한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지금 시장을 이끄는 주연은 여전히 반도체 경기"라며 "북핵위험 등이 증시에 껄끄러운 부담으로 작용하고는 있지만, 워낙 출중한 주연의 행보를 막지는 못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이 12월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한 가운데 신흥국 증시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연준이 금리 인상의 근거로 글로벌 경기 회복세를 제시하며 대외 경기에 민감한 국내 증시에도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김유겸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3·4분기 수출 호조가 확인된 가운데 선진국 및 중국 경기 회복세가 뚜렷해 짐에 따라 매크로 환경은 국내 증시에 유리한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9월 이후 이어진 글로벌 위험 선호 심리 국면이 이어져 한국을 비롯한 신흥국 증시에 긍정적인 시각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지난주에 이어 3·4분기 어닝 시즌이 지속되며 기업실적이 장세도 장세를 판가름하는 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국내는 LG화학(16일)을 필두로 우리은행, KB금융, 신한지주(18일), 하나금융지주(19일) 등 은행주 실적발표가 예정돼 있다.

해외에서는 넷플릭스(16일)를 시작으로 한 주간을 열고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등(17일) 금융주 실적에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이밖에 존슨앤존슨, IBM(17일), GE와 P&G(20일) 등 글로벌 노출도가 큰 기업들의 실적공표가 예정돼 있어 해외증시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양호한 3·4분기 실적 추정치는 국내 증시의 상승요인"이라며 "삼성전자 실적 가이던스 발표 이후 단기 차익실현의 가능성도 존재하지만, 코스피의 3·4분기 실적 추정치가 양호하다는 점에서 견조한 지수 상승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다음주 중국에서 발표하는 주요 경제지표 및 19차 당대회는 대외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중국은 3·4분기 국내총생산(GDP),9월 소매판매, 광공업 생산 등과 중국 19차 당대회(18일~24일)가 예정돼 있다. 특히 이번 당대회에서는 국유기업개혁, 환경규제, IT 인프라 투자 등이 거론되며 중국의 중장기 성장률 마지노선을 지키려는 의지가 시장에 전달될 것이란 분석이다.

■ 3·4분기 실적 기대주 '추천'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어닝 시즌을 맞이해 견조한 3·4분기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되는 종목들을 이번주 추천 목록에 올렸다.

KB증권은 KT를 추천하며 "IPTV와 인터넷 등 유선 사업의 업황이 우호적이며, 특히 기가인터넷의 보급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고정비 감소도 주목되며 실적 개선세가 지속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SK증권은 한미약품에 대해 "3분기 실적은 양호할 것으로 보이며, 당뇨병 치료제 '에페글레나타이드'의 4·4분기 임상 3상 재개도 기대된다"며 "유방암 표적 항암제 '포지오티닙'의 임상 2상 결과가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분석하며 추천 목록에 올렸다.

하나금융투자는 LG유플러스를 추천주로 제시하며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분기 사상 최고치 이익이 기대된다"며 "이동전화 부문의 매출액 증가율이 높고 영업비용 통제 기대감에 주가 전망도 낙관적"이라고 평가했다.


대신증권은 SK하이닉스를 추천하고 "D램과 2D 낸드의 고정가격이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D램 부문에서 상대적으로 수요가 높은 제품 시장에 집중해 내실을 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bhoon@fnnews.com 이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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