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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AI·자율주행차 총망라…네이버, HW·SW 경계 허문다

허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0.16 17:33

수정 2017.10.16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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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IT컨퍼런스 ‘데뷰 2017’ 개막
모든 생활서비스 통합제공.. 빅데이터로 검색 의도 파악
‘에어스’로 맞춤 콘텐츠 추천
도로위 자율주행 현실화.. 지도제작 로봇 등 대거 공개.. 도심 자율주행 레벨4 목표
"네이버는 사용자를 둘러싼 환경을 깊이 이해하고, 기술이 만들어 낼 수 있는 수많은 가능성에 주목하며 삶의 가치를 높이는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인공지능(AI), 검색, 브라우저, 자율주행, 로보틱스, 웨어러블 디바이스 등 다양한 영역에 대한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송창현 네이버 CTO 겸 네이버랩스 대표)

네이버가 일상생활에서 기술이 먼저 사람과 상황, 환경을 인지하고 자연스럽게 사람에게 필요한 정보나 행동을 제공하는 '생활환경지능' 연구를 통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전략을 내놨다. 네이버는 하드웨어.소프트웨어의 경계를 두지 않을 작정이다. 검색, AI, 자율주행차, 로봇 등 사용자에게 편리한 생활을 제공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통합제공하는 기업이 되겠다는 것이다. 이미 네이버의 다양한 서비스에 생활환경지능이 도입되고 있다.
AI 플랫폼 '클로바', 콘텐츠 추천 서비스 '에어스(AiRS)', 웹 브라우저 '웨일', 이미지 검색 '스마트렌즈' 등을 통해 이용자들은 자연스럽게 네이버의 '생활환경지능'을 접하고 있다.

네이버 송창현 최고기술책임자(CTO)가 16일 서울 영동대로 코엑스에서 열린 정보기술(IT) 컨퍼런스 '데뷰 2017'에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네이버 송창현 최고기술책임자(CTO)가 16일 서울 영동대로 코엑스에서 열린 정보기술(IT) 컨퍼런스 '데뷰 2017'에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네이버, AI 기반 기술 대거 선봬

네이버는 16일 서울 영동대로 코엑스에서 국내 최대 정보기술(IT) 컨퍼런스 '데뷰 2017'을 개최했다. '데뷰 2017'은 AI, 딥러닝, 빅데이터, 자율주행, 로보틱스 등 최신 IT 트렌드를 반영한 주제 총 41개 세션으로 17일까지 이틀간 진행된다.

이날 기조강연을 맡은 송창현 CTO는 "지난 10년간 네이버는 데뷰를 통해 다양한 분야의 최신 기술 트렌드와 개발 노하우를 공유하며 기술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노력해왔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분야의 현재와 미래를 연결하는 기술과 경험을 공유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네이버는 이번 데뷰에서 서비스 전반에 스며든 AI를 기반으로 한 기술을 소개하고 PC와 스마트폰을 벗어나 생활 전반으로 확장되는 플랫폼 연구 성과를 공개했다. 네이버가 강조하는 생활환경지능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사물, 감정, 상황, 공간을 인식하는 '인식 및 이해기술' △묻기 전에 답이나 정보 행위를 예상해서 추천하는 '예측 기술' △사람이 기술을 배우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사용이 가능한 '자연스러운 사용자 경험'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것이 네이버 측의 설명이다.

특히 생활환경지능을 네이버의 여러 서비스에 도입하기 위해서는 이용자에 대한 이해가 선행돼야 한다. 예컨대 검색에서는 이용자가 검색하는 의도를 파악해야만 원하는 답을 정확하게 제공할 수 있다. 네이버는 빅데이터를 활용해 검색 요구를 분석하고, 변화되는 검색 이용 환경에 맞춰 이미지와 음성 등 새로운 채널을 도입하고 이용자가 정보를 찾기 전에 먼저 취향에 맞춘 콘텐츠를 제공하는 추천기술 '에어스(AiRS)'를 고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 CTO는 "기술이 삶에 스며드는 자연스럽고 유용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먼저 '공간에 대한 이해'와 '이동을 편리하게' 만들어줘야 하며 '일상에서 누릴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특히 네이버는 로보틱스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내자율주행 서비스 로봇 ‘어라운드’.
실내자율주행 서비스 로봇 ‘어라운드’.

로봇 전동카트 ‘에어카트’.
로봇 전동카트 ‘에어카트’.


■연내 도로에서도 자율주행 가능

이날 네이버는 △업그레이드된 지도제작 로봇 'M1'을 비롯해 △실내 자율주행 서비스 로봇 '어라운드' △전동카트 '에어카트' △4륜 밸런싱 전동 스케이트보드 '퍼스널 라스트마일 모빌리티' △코리아텍과의 산학협력으로 개발한 로봇팔 '앰비덱스' △MIT와의 산학협력한 '치타로봇' △UIUC와 산학협력하고 있는 '점핑 로봇' △계단을 올라가는 바퀴 달린 로봇 '터스크봇' △물체인식 및 자율주행하는 'TT-bot' 등 총 9개의 로보틱스 연구개발 성과를 공개했다. 특히 '어라운드'와 '에어카트'는 부산에 위치한 오프라인 서점에 도입돼 실제 이용자들과 만나고 있다.

이 외에도 네이버는 연구 중인 자율주행기술을 고도화해 연내 복잡한 도심환경에서도 자율주행이 가능한 '레벨4' 단계까지 높인다는 계획이다. 차 안에서 필요한 정보를 자연스럽게 이용할 수 있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플랫폼 '어웨이'도 내년 상반기 중으로 다른 기업들에 개방한다.


또 네이버는 위치 측위, 장소 이해 기술을 기반으로 웨어러블 디바이스 '아키(AKI)'도 선보였다. '아키'는 어린 자녀를 둔 부모에게 자녀의 위치는 가장 소중한 정보라는 점에 착안해 기획된 웨어러블 디바이스다.


송창현 CTO는 "AI 기반 기술을 강화하기 위해 국내외 기업과의 협업과 연구소 및 대학교와의 산학연계를 통한 공동연구로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기술혁신을 이어갈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공격적인 기술투자와 국내외 우수인재도 적극적으로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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