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온라인마켓플레이스 옥션에 따르면 최근 한달동안 프리미엄 식재료 카테고리의 판매동향을 분석한 결과 트러플(송로버섯) 오일, 아보카도, 관자 등 고가 식재료 판매가 급증세다.
'땅 속의 다이아몬드'라 불리며 세계 3대 식재료 중 하나로 손꼽히는 트러플향이 첨가된 트러플 오일은 최근 1년새 판매량이 227%늘었다. 트러플 오일은 최상급 올리브유와 트러플 향이 조화를 이뤄 몇 방울로도 요리의 깊은 풍미를 살릴 수 있다. 독특한 식감으로 중국식 요리에 쓰이는 목이버섯과 20년 이상된 소나무 밑에서 자생해 소량씩 채취되는 자연산송이버섯도 이 기간 판매량이 각각 8%,5%증가했다.
기념일 등 의미 있는 날에 고급 레스토랑에서나 맛볼 수 있었던 귀한 해산물도 온라인에서 구하기가 쉬워지면서 찾는 수요가 급증세다. 샐러드, 파스타, 치즈구이 등 특별한 파티음식으로 활용도가 높은 가리비는 405%나 증가했고 바닷물이 맑은 날에만 잡혀 희소가치가 높은 식재료인 키조개관자(40%)도 판매증가율이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울릉도와 독도 인근 바다에서만 구할 수 있는 꽃새우(독도새우)도 판매량이 22% 신장했고 킹크랩 및 바닷가재도 68% 늘었다.
고급 보양식 재료의 대명사인 장어(75%)와 전복(47%)도 소비가 크게 늘고 있다. 생문어·자숙문어는 판매량이 18% 증가했고 홍어·가오리는 88% 늘었다.
성게알(57%)과 옥돔(35%)도 모두 판매량이 크게 늘고 있다.
퓨전 요리와 궁합이 좋아 인기몰이 중인 아보카도는 판매량이 263%나 늘어나며 고급 식재료의 반열에 올랐다. 소고기, 돼지고기 보다 부드러운 육질을 자랑하는 말고기(120%)도 세 자릿수 증가했다.
옥션 임학진 식품팀장은 "식을 줄 모르는 쿡방 열풍과 함께 이색 요리에 도전하는 것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으면서 주로 셰프들이 사용하는 고급 식재료를 온라인몰을 통해 구매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면서 "해외여행, 직구 등을 통해 이색적인 음식을 접하기 쉬워지면서 입맛의 고급화가 자리잡은 것도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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