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트럼프, 옐런 의장 19일 면담..연임 가능할까

최진숙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0.17 14:22

수정 2017.10.17 14:22

【뉴욕=정지원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차기 의장 인선과 관련,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재닛 옐런 현 의장과 이번 주 만날 예정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6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과 옐런 의장은 19일 워싱턴에서 면담을 가질 계획이다.

내년 2월로 임기가 만료되는 옐런 의장은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와 제롬 파워 현 이사, 존 테일러 스탠퍼드대 교수, 게리 콘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등과 함께 차기 연준 의장으로 거론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파월 이사, 워시 전 이사, 콘 위원장과 차기 연준 의장직을 놓고 면담을 가졌으며 지난 11일에는 테일러 교수를 만났다.

일각에서는 지난 40년간 연준 의장은 연임하는 것이 전통이라며 옐런의 연임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기간 당시 옐런 의장이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을 위해 초저금리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며 비난한 바 있으나 대통령에 취임한 이후로는 “옐런을 좋아하고 존경한다”며 태도를 바꿨다.


트럼프는 지난 7월 WSJ와의 인터뷰에서 “옐런 의장은 임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며 옐런 의장의 연임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옐런 의장은 오바마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난 2013년 10월 연준 역사상 최초의 의장으로 지명됐다.

연준은 옐런 의장의 지도 아래 현재까지 4차례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했으며 올 연말 다선 번째 금리인상을 단행할 전망이다.

또한 지난 9월 약 4조5000억달러(약 5080억원)의 보유자산을 이달부터 축소하기로 하는 등 금융위기 때 도입한 경기부양책을 접고 통화정책을 정상화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러나 미 의회 상당수 공화당 의원들과 트럼프 주변 인사들은 옐런 의장의 연임을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WSJ에 따르면 공화당 의원들은 차기 연준 의장이 전통적이고 보수적인 인사로 교체되기를 바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주 면담을 가진 테일러 교수가 트럼프에게 강력한 인상을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적정 금리 수준을 강조하는 테일러와의 인터뷰 이후 그를 상당히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기자들에게 향후 2∼3주 안에 차기 의장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jjung72@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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