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게임

영원한 적은 없다! 네이버-카카오, 이례적 '게임 동맹'

허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0.18 10:10

수정 2017.10.18 14:22

웹툰 기반 모바일게임 활성화 한 뜻 
대표 인터넷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게임분야에서 동맹을 맺었다. 포털, 모바일 메신저, 인공지능(AI) 스피커 등 대부분 사업분야에서 치열하게 경쟁하던 두 기업이 게임 분야에서 이례적으로 힘을 합치기로 한 것이다.

수시로 융합하고 분화되는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에서 영원한 경쟁자는 없다는 사실을 다시 드러낸 셈이다.

카카오의 게임 자회사인 카카오게임즈는 18일 네이버의 웹툰 서비스 자회사 네이버웹툰과 웹툰 지식재산권(IP) 기반 모바일게임의 성공적인 서비스를 위한 공동 사업 제휴 협약을 체결하고, 새로운 성장 모델을 제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웹툰 기반의 모바일게임들을 '카카오게임하기'와 '네이버웹툰' 플랫폼을 통해 동시 서비스와 공동 마케팅 프로모션 전개라는 새로운 서비스 모델을 선보인다. 이용자들은 어느 플랫폼에서 게임을 즐기더라도 함께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카카오 남궁훈 게임사업 총괄 부사장(왼쪽)과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가 모바일게임 공동사업 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카카오 남궁훈 게임사업 총괄 부사장(왼쪽)과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가 모바일게임 공동사업 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양사는 "사업적 이익보다는 게임 서비스 채널 다변화로 이용자들의 접근과 편의를 위한 그 시작점에 함께 섰다는 점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남궁훈 카카오 게임사업 총괄 부사장은 "카카오게임에서 보다 다채로운 소재의 게임들을 소개하고, 이용자들에게 더 큰 즐거움을 줄 수 있는 계기가 돼 기쁘다"며 "다양한 파트너사들과 가능성을 항상 열어두고, 합리적인 사업 구조와 파트너십을 구축할 수 있도록 계속 고민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는 "네이버웹툰의 우수한 IP들이 보다 많은 플랫폼과 산업에서 흥행을 이어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양사는 이번 협력의 첫 사례로 네이버웹툰 IP를 기반으로 와이디온라인이 개발 중인 '외모지상주의 for kakao'와 '노블레스 for kakao' 동시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향후 다양한 네이버웹툰 기반 모바일게임을 잇따라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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