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KAI  "국산 항공기개발자 범죄자 취급에 억울"

김경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0.19 15:56

수정 2017.10.19 16:12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장상섭 사장 직무대행이 19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한국항공우주산학위원회 주최로 열린 항공전문가 포럼에서 최근 검찰 수사에 대한 억울한 심경을 토로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장상섭 사장 직무대행이 19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한국항공우주산학위원회 주최로 열린 항공전문가 포럼에서 최근 검찰 수사에 대한 억울한 심경을 토로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최근 검찰의 방산 수사에 대한 억울한 심경을 국내 최대 항공·방산 전시회에서 강하게 표출했다.

장성섭 KAI 사장 직무대행은 19일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진행중인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2017'(서울 ADEX 2017)에서 최근 검찰의 수사로 회사 임직원들이 범죄자 취급을 받고 있다고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이번 호소는 지난 17일 문재인 대통령이 전시회에 참석해 KAI에서 제작한 T-50 고등훈련기를 타보고, 방산업체들을 격려한 뒤 이틀만에 나온 것이다. 문 대통령은 장 사장대행으로부터 미 공군 고등훈련기 사업에 참여하는 T-50에 대한 설명을 듣고 깊은 관심을 표명한 바 있다.


장 사장대행은 "통상 항공기는 10년을 개발하고 30년간 운항하면서 지속적으로 보안해야 한다"면서 "항공기 개발 이후, 운항 초기에 나온 일부 결함을 방산 비리로 동일시해 회사 전체를 비리집단처럼 취급하고 있다"면서 "개발자가 범죄자가 돼 임직원들이 억울하고 참담해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앞으로 새롭게 부임할 사장을 중심으로 경영 리스크를 최소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장 사장대행은 이날 한국항공우주산학위원회가 개최한 항공전문가 포럼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포럼에서 강연에 나선 한국항공우주산학위원장 조진수 한양대 교수는 "정부가 방해만 하지 않으면 방산업체들은 잘하고 있다"면서 "방산적폐 수사로 인해 KAI라는 국내 최고 방위업체에 대한 신뢰성을 잃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KAI처럼 개인의 일탈을 전체의 비리로 묶어버리는 전근대적인 적폐는 없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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