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풍납토성내 서성벽터 추가 발견 ...송파구 밝혀

김두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0.21 06:00

수정 2017.10.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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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는 20일 백제시대 풍납토성에서 서성병터가 새로 발굴됐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송파구는 사진 오른쪽에 있는 주차장도 추가로 발굴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서울 송파구는 20일 백제시대 풍납토성에서 서성병터가 새로 발굴됐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송파구는 사진 오른쪽에 있는 주차장도 추가로 발굴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서울 풍납동 토성의 서성벽 유실구간에서 성벽터가 발견되고 문지(門址)로 추정되는 유구가 확인됐다.

발굴을 맡고 있는 국립강화문화재연구소는 지난 18일 전문가 검토회의에서 잔존 성벽과 성벽내측 석축시설, 문지(출입시설)로 추정되는 유구가 확인됐다고 되었음을 밝혔다.
지난 9월 4일부터 진행된 발굴조사 결과 지상부가 멸실돼 지하에 성벽이 남아 있을 것이라는 추정이 확정으로 확인된 것이다.

추정 문지는 성벽 내측 석축시설이 끊어지고 八 자 형태의 인위적 석축양상을 보이며 2열 석렬이 일정한 폭(7m)으로 10m가 잔존하고 도로의 폭은 풍납동 197번지 유적(현 풍납백제문화공원, 미래마을)에서 확인된 동서남북 도로와 동일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밖에도 성벽 내측 석축시설도 지난 1999년과 2011년에 동성벽 절개 조사에서 확인된 내벽 석축시설과 동일한 양상을 보였다.

잔존 성벽은 현 지표 0.5~1.5m 아래에 하단부(기저부)가 1.5~2m 정도가 잔존하고 성벽의 뼈대를 이루는 중심토루에 덧대어 안쪽으로 붙여 쌓은 1, 2차 내벽토루가 확인됐다.

중심토루 부근에는 대형 콘크리트 덩어리가 광범위하게 나타나 성벽을 크게 훼손됐는데, 이는 오래전 골재 채취 업체의 행위때문으로 보인다고 연구소는 전했다.

또 3개 트렌치 발굴로 나타난 성벽의 진행방향은 중심토루가 약 3m 정도 서쪽, 한강쪽으로 이동한 위치에 있는 것으로 볼때 삼표 풍납공장 중앙에서 약간 서쪽을 관통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지난 1911년 지적도 원도를 바탕으로 복원된 1936년 조선고적지정 성벽 위치 자료와 이번 발굴 잔존 성벽 위치가 정확히 일치함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연구소는 설명했다.
이로써 풍납동 토성이 동·서·남·북으로 둘러싸인 타원형 형태의 완전성도 입증됐다고 거듭 설명했다.

한편 서울 송파구는 문화재청과 서울시의 지원을 받아 국립강화문화재연구소에 발굴조사를 의뢰했었다.


송파구는 앞으로 잔여 주차장 부지까지 발굴을 확대해 서성벽의 존재를 완전히 규명하고 고증을 거쳐 복원·정비사업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dikim@fnnews.com 김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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